전공의 수련비용 50% 국가 부담,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등
임수흠 의협회장 후보(기호 4번)는 전공의·공보의 등 젊은 회원을 위한 공약을 7일 내놓았다.
우선 전공의 수련비용의 50% 이상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련과정에서 전공의를 보호할 수 있도록 폭행 및 폭언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수련평가 위원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각종 의료사고에서 피교육자 신분인 전공의들이 형사책임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의관·공중보건의사를 위해선 복무기간 내에 훈련 기간이 산입되도록 함으로써 총 복무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또한 협회 내 군의관 전담부서를 신설해 군의관의 어려움과 민원에 도움을 주고, 국방부에 군의료 옴브즈맨 제도 내에 외부인사 영입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관 입영 시기를 다양화해 수련 중단자들의 편익을 도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한, 공보의 진료장려금 인상, 불필요한 명절 당직 폐지, 무리한 예방접종 시행 등 각종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협력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과 비교해 차별 없는 공보의 권리행사를 위해 국가공무원법에 명시된 각종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임의들의 수련시간, 보수 등 근무 조건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근로기준법에 따른 적정 근무시간 보장과 정당한 보상(추가수당 등), 휴가 기간 확보 등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전임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 내 전임의·봉직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의협 홈페이지 내에 전임의·봉직의 QnA 코너를 만들어 계약서작성, 임금 채불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병원 내에 불법적인 PA제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임 후보는 "의사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공의·공중보건의·군의관·전임의·봉직의·개원의·대학교수 등 여러 직역에서 우리나라 의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특히 젊은 청년 의사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우리 의료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선배들은 이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고 정책을 만들 때도 젊은 의사들에 대한 배려는 미약했고, 의료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에게 책임만을 요구했다"며 "뒤늦은 반성일지라도 이제는 함께 가겠다. 후배가 아닌 소중한 우리의 동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협회장에 당선이 되면 젊은 의사들이 제대로 된 준법 진료 환경에서 근무하며 노력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