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진출 선언...국내는 올해 선보여
JW중외제약은 기존 연질캡슐 제형의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 정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제형과는 다른 형태의 제제를 바탕으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고 선언했다.
두타스테리드 제네릭 제품은 출시됐지만 정제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제가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모 다국적 제약사와 글로벌 진출을 논의 중이다.
JW중외제약 제제원료연구센터는 자체 보유한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SMEDDS)을 기반으로 두타스테리드 정제를 개발했다. 체외에서는 잘 녹지않으면서 체내 흡수율은 기존 연질캡슐과 같아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발의 핵심이다.
연질캡슐에서 흔히 발생하는 입안과 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이 파열로 내용물이 유출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인 알파차단제와 복합제 개발도 할 수 있어 새로운 복합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두타스테리드 정제 기술을 지난해 9월 국내 특허출원했다.
이상준 JW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두타스테리드 정제 제형은 단기간에 상용화할 수 있으며 캡슐보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유리하다"며 "특히 정제 제형의 수요가 높은 고온다습한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에 관여하는 '5알파-환원효소' 1·2형을 억제해 탈모를 막는다.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를 개선하고 급성요폐증상 등도 줄인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두타스테리드(알파차단제와의 복합제 포함)의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40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