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안전 전문가 기드온 코렌 교수 초청, 임신부 약물치료 강연
임신부 10명 중 8명이 경험하고 있는 '입덧'. 임신 중 구역질과 구토를 뜻하는 '입덧(Nausea and Vomiting in Pregnancy, NVP)'은 체중 감소·전해질 불균형 등 임신 합병증을 유발해 산모의 건강을 해치고, 미숙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정열 제일병원 교수(산부인과)는 10일 오후 6시 포시즌스호텔서울 7층에서 '입덧 치료' 주제 학술심포지엄을 열어 입덧 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 교수는 이날 제일병원 공동연구팀이 조사한 '한국인 임신부 입덧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한 교수는 제일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임신부의 입덧 치료 현황, 입덧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입덧이 임신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통해 입덧 치료와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는 약물사용의 안전성과 위험성 분야의 세계 석학인 기드온 코렌 교수(이스라엘 마카비연구소)가 내한, '임신부 입덧 치료'에 관한 강연을 펼친다. 코렌 교수는 국제 학술지에 임신부와 약물에 대한 1793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렌 교수는 안전성 검증을 통해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진토제·항히스타민제·위장운동성 약물 등에 관해 소개할 예정이다.
코렌 교수는 지난해 4월 <의협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큰 문제는 임산부가 자신이 복용하는 한약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자세히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국처럼 의료가 이원화된 나라에서는 약의 성분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한약과 생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신부들이 생약이나 한약을 복용한다면, 의사들은 그들이 무엇을 복용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코렌 교수는 "임신부들이 어떤 약초를 먹고 있는지, 얼마나 섭취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야 한다. 5∼10년 정도 축적한 자료를 살펴보면 생약의 안전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미국 FDA가 2013년 임산부 카테고리 A등급으로 재승인한 디클렉틴제제의 입덧 치료효과에 관해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