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환자 위해 비수술적 치료 선행 후 다학제 접근
약물치료 효과없는 당뇨병 환자도 수술…"치료 효과 획기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고도비만 환자를 수술로 치료하는 '비만대사 수술클리닉'을 개설해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클리닉에서는 고도비만수술을 비롯 모든 고도비만 치료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우선 비수술적 치료를 선행한 후 최종적으로 수술치료를 적용한다.
환자의 안전과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 외에도 가정의학과·내분비대사내과·소화기내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양팀 등 병원 내 비만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학제 치료를 제공한다.
1차 진료와 수술 전 관리는 가정의학과와 내분비내과에서 담당하며, 가정의학과에서는 일반 고도비만 환자를, 내분비대사내과에서 대사질환을 동반한 고도비만환자를 전담한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고도비만수술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고도비만수술 전문의인 손명원·송금종 교수(외과)가 집도한다.
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위소매절제술), 소화작용을 담당하는 소장 우회(르와이 위우회술), 위를 조이는 방법(위밴드술) 등이 시행된다. 대부분의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한다.
손명원 교수는 "고도비만수술은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동반된 합병증 개선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클리닉은 고도비만환자 외에도 당뇨환자도 수술로 치료한다.
손 교수는 "고도비만수술은 약물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당뇨병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며 "특히 비만도가 높지 않은 당뇨(마른 당뇨)에서 치료효과는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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