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내·외과적 동시 수술로 30대 여성 뇌출혈 환자 치료
언어 중추신경 근접부위 다량 출혈에도 언어기능 90% 회복
전홍준 한림의대 교수팀(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이 뇌동정맥기형 파열에 의한 뇌출혈 환자를 하이브리드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30대 여성으로 뇌동정맥기형 파열에 의한 뇌출혈로 언어 중추신경 근접 부위에 출혈량이 많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출혈 위치상으로도 혈종·뇌동정맥 기형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태였다.
전홍준 교수팀은 신속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뇌혈관내 수술과 외과적 수술을 시행했다. 전 교수팀은 파열된 뇌동정맥 기형 부위의 유입동맥을 색전 물질로 차단해 해당 부위의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뇌혈관내 수술과 기형 덩어리와 혈종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수술 후 바로 혈관 조영술로 재출혈 위험이 있는 잔존 뇌동정맥 기형 역시 제거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뇌동정맥기형 파열에 의한 뇌출혈 수술은 응급상황이라 하더라도 뇌혈관내 수술과 외과적 수술이 별도로 시행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전 교수팀은 한 장소에서 동시에 두 가지 방식을 시행하는 '원스테이지 수술'로 환자의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혈종의 잔존 유무를 바로 파악해 합병증·후유증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완벽히 차단했다.
현재 환자는 퇴원 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언어 기능도 90%이상 회복된 상태이다.
전홍준 교수는 "두 가지 고난이도 수술이 동시에 가능했던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수술 방식을 통해 치료가 복잡한 뇌혈관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