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상 검사에서 CT 2.8%...방사선량 비중 56% 달해
㈜더굳사이언스, 차폐기구 '프리드웬' 출시...선량 최대 40% 감소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제품이 출시, 의료기관과 방사선 분야 종사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의학 의료기기 및 소모품 제조업체인 ㈜더굳사이언스(대표 이영일)는 최근 의료용 방사선 차폐기구인 '프리드웬(Prydwen)'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병원 2곳에서 실시한 프르드웬 차폐 성능시험 결과, 최대 40.3%의 방사선량이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피폭 범위가 넓은 가슴 부위에서 차단 효과가 컸다.
UN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 조사결과, 전체 영상의학 검사 중 CT가 차지하는 비율은 2.8%에 불과하지만 방사선량 비중은 56%에 달한다.
CT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평균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방사선 피폭 문제가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는 방사선 피폭을 합리적으로 최소화 하는 'ALARA 원칙'을 제안하기도 했다.
CT를 활용한 영상의학검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피폭량을 최소화 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피폭량을 줄이는 차폐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산 기술로 개발한 프리드웬은 조영제 원료를 이용한 일차방사선 차폐 기구.
이영일 ㈜더굳사이언스 대표는 "프리드웬은 선명한 검사영상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 성분인 황산바륨의 특성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황산바륨은 인체 조직보다 많이 X-ray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영상화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CT촬영 시 환자에게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25∼40% 줄이면서도 영상의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황산바륨의 특성을 이용해 피시술자에게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이면서도 방사선 흡수율 차이로 발생하는 인공음영으로 영상판독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최소화함으로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