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10월중 개원 앞두고 현장 시뮬레이션 교육
병원장이 직접 헬기 이송 화염화상 환자 역할 수행 진료 과정 꼼꼼히 점검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가 지난 4일 준공식을 연데 이어 10월중 개원을 앞두고 11∼12일 의사·간호사 및 행정직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환자 진료 흐름에 따른 동선 체크와 준비사항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기 위해 현장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화상전문병원의 일반적인 환자 유형인 열탕화상으로 입원하는 사례와 폭발사고로 인해 화염화상을 입고 다른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헬기로 내원하는 특수한 사례를 설정했다.
이 중 헬기로 이송되는 화염화상 환자 역할은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문덕주 병원장(외과 전문의)이 직접 맡아 환자 입장에서 표준화된 직원 응대 및 꼼꼼한 동선 체크를 점검했다.
문덕주 병원장은 실제로 이동 침대에 누운 채 헬기장에서 시작해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중환자실-병동 순으로 이동한 후 퇴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1시간이 넘게 경험했다. 문 병원장은 감염관리를 위해 손소독제 위치까지 확인하는 등 환자 관리에 미진한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간호사들과 논의하고 개선을 지시했다.
이날 최양환 응급의학과장은 응급 환자 헬기이송 전원 문의를 받은 후 원내에 바로 코드H를 발동하고, 각 파트별 확인사항 점검과 4인의 이송팀을 확보 등 환자가 헬기장에서 응급실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부서별 업무 매뉴얼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환자 경험을 마친 문덕주 원장은 "침대에 누워 환자 역할을 해보니 이동침대가 덜컹거리거나 부딪치는 경우 깜짝 놀라고 공포를 느꼈다"며, "자세 변경 때 긴급하다는 이유로 서두르기 보다는 환자 안전을 생각하고 불안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이 환자에게 진료내용을 전달할 때 귀에 들어오는 게 별로 없었다. 요점만 간단히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베스티안재단은 지난 2016년 12월 BSM(Bestian Standardized Managemnet)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전 직원이 참여해 베스티안 병원 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정 보완을 거쳐 2017년 12월 완성했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신입 직원 교육과 환자 경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BSM은 ▲환자안전과 직원안전을 위한 기본 플랫폼으로 안전하고 규정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화상치료 30년 경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 ▲법령과 인증기준에 근거한 타당성 검토 및 표준안 마련 등을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9곳의 유관부서가 모두 17개의 접점과 28개의 프로세스를 설정한 후 1단계로 고객 접점별 흐름도를 이해하고, 2단계에는 돌발 상황 및 위험요소 발생을 미리 파악해 대비함으로써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표준화된 진료 프로세스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 향상과 업무 오류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