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략 재점검…동문 결집·병원약사회 표심 등 주목
12월 13일 당선자 결정…첫 모바일투표 도입 변수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김대업 전 부회장과 최광훈 경기지부장의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두 예비후보 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던 김종환 서울지부장은 5일 김대업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종환 지부장은 "대한약사회의 개혁과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김대업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 예비후보는 "정상적인 약사회, 합리적인 약사회, 미래를 준비하는 약사회를 만들 수 있는 큰 결단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서울지부장과의 단일화에 성공한 김대업 예비후보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다.
선거상황이 급변하면서 최광훈 예비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는 밀실야합이며 비도덕적 선거 연대"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6일 "이번 단일화는 지난 2012년 편의점약 도입과 관련 상반된 회무철학과 정책방향 가진 이들이 맺은 밀실야합"이며 "김대업 예비후보는 약학정보원 개인정보 불법 매매 문제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 구형을 받고 선고를 앞두고 있고, 김종환 지부장은 후보자 매수 혐의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경력이 있는 비리 의혹 후보자간 비도덕적 후보연대"라고 규정했다.
단일화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김대업 예비후보도 6일 오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자연스런 단일화를 '밀실야합·비리의혹·뒷거래' 등으로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마타도어"라며 "약학정보원 사건은 법리해석 문제로 5년째 1심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 단 한 건의 개인정보 유출도 없었고, 이에 따라 민사에서는 배상해야할 피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가 양자대결로 정해지면서 두 예비후보는 선거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약계에서는 각 대학 동문 결집, 서울시약사회장 후보 연대, 병원약사회 표심 등에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처음으로 모바일투표를 도입한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3일 개표를 통해 새 회장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