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인판릭스-IPV/Hib 국내 허가 획득
동일질환·접종횟수로 내년도 NIP 진입 가능성↑
사노피 파스퇴르의 '펜탁심'이 장악하고 있는 소아 5가 백신시장에 경쟁자가 진입을 예고했다. 경쟁 제품의 시판을 예고한 곳은 사노피의 오랜 백신 라이벌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다.
GSK는 소아 5가 백신 '인판릭스-IPV/Hib'의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인판릭스-IPV/Hib은 기존 DTPa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에 소아마비(IPV)백신을 결합한 인판릭스-IPV에 뇌수막염(Hib)을 결합한 혼합백신이다. 이는 펜탁심과 같다.
인판릭스-IPV/Hib와 펜탁심은 2개월 주기로 3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개별로 접종할 경우 최대 9회인 횟수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백신의 결합을 통해 총 접종횟수를 줄여 편의성과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펜탁심은 지난해 6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해 현재 국내 소아 백신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펜탁심은 90만 도즈가 접종됐다. 이 기간 신생아 수가 30만명가량임을 고려할 때 독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편의성과 함께 NIP 진입 당시 접종수가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도 몫을 했다.
선점 제품의 독점적 입지 구축이 빨라지며 GSK의 마음도 급해졌다. GSK는 인판릭스-IPV/Hib의 개발을 이미 십여년전 완료한 상황이었지만 국내 허가를 획득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내년도 NIP 소아 백신시장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남 GSK 마케팅 상무는 "인판릭스-IPV/Hib은 우수한 예방효과 함께 '퍼탁틴' 성분을 함유해 높은 백일해 예방효과를 나타낸다"며 "년 하반기부터 전국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백신업체도 소아 혼합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백일해 성분이 aP(Acellular Peruissis)가 아닌 wP(Whole cell Pertussis)라 국내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