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대표단, 벨기에 제약기업 50곳 파트너링 143건 진행
'한-벨기에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민·관 협업 통해 세계시장 진출 모색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벨기에 대표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50여개 현지 기업 및 기관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한-벨기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공동투자 및 기술협력 물꼬를 텄다.
협회는 이날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 대사관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한-벨기에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열었다.
세계시장 공동 개척 모색을 위한 이번 행사는 현지 제약사·바이오테크·임상시험기관 등 50여개의 제약·바이오 관련 기관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 진행됐다. 특히 적극적인 민·관 협업체 구성이 벨기에 측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측에서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14개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중심병원, 투자사 등 19개 기관이 함께했다. 여기에는 최근 대규모 신약 기술이전에 성공한 국내기업과 벨기에 제약사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투자사, 대규모 임상시험 경험과 인프라가 우수한 연구중심병원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올해 초부터 벨기에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수요가 있는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발굴했으며, 지난 7월에는 사전답사를 통해 벨기에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파악했다.
이날 오전에는 양국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정책 발표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전망(한국제약바이오협회 허경화 국제담당 부회장) 발표에 이어 한미약품·얀센 등 양국 기업들의 우수 파이프라인 보유현황 소개 및 공동연구·투자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 간 1:1 파트너링이 진행됐다. 벨기에측 공공기관 그리고 참석한 50개 기업과 143건의 실질적 파트너링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장을 열었다.
9일에는 VIB(플란더스제약·바이오클러스터)와 리에쥬대학병원 및 임상시험기관 등 벨기에 제약현장을 방문해 기술의 상업화 노력과 임상시험 인프라 등을 확인했다.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제담당 부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민관 협업으로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선진 유럽국가 및 미국 등과 양자간·다자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능동적으로 시도하겠다"며 세계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 제약사 임원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시대 양국 제약업계가 만나 공동연구와 투자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전체 수출액(3595억 유로) 중 의약품 수출액 비중이 약 11%(413억 유로)에 달하는 신흥 제약강국으로 제약바이오 혁신적 생태계 구축을 통해 유럽을 기반으로 미국·일본·중국 등과 기술이전, 공동연구·투자 등 강력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