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신·글로벌 진출·윤리경영·AI 융합 신약 개발 주력할 듯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 원희목 새 회장 추인...12월 취임
지난 11월 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에 추천된 원희목 전 회장 선임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마무리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원희목 전 회장을 새 회장으로 승인했다. 11월 말 총회 서면보고를 거쳐 12월 초 취임, 2019년 2월까지 21대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맡게 된다.
원 전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제약바이오협회의 회무 추진 방향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원 전 회장은 재임 당시 ▲연구개발 및 혁신 ▲글로벌 진출 ▲윤리경영 확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과 제약산업 간 융합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연구개발에 대해 그는 "국내 다수의 제약사가 지난 10여 년간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에 정부가 어느 정도만 밀어준다면 제약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제약산업 R&D 투자비중을 민간 투자 규모 대비 20%까지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윤리경영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 회장 내정자가 재임 당시 도입한 국제 윤리경영 표준(ISO-37001, 반부패경영시스템)은 이사장단사와 이사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협회는 제약산업계 전반에 ISO-37001 도입을 독려하면서 윤리경영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원 회장 내정자는 일찌감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업계의 기대도 크다. 바이오제약협회는 지난 10월 'AI Pharma Korea Conference 2018'를 열어인공지능을 활용한 세계 신약개발 연구의 최신동향을 점검하고, 국내·외 인공지능 개발사들의 기술 및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AI 전문기업과 국내 제약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국내 신약개발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고용있는 성장 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산업에 대비해 월등히 높은 청년 및 정규직 고용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지난 9월 제약·바이오산업계 첫 채용박람회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기동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일자리 창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대 정부 제안과 요구를 통해 여건을 조성하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 회장 내정자는 ▲좋은 의약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설비 투자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지원 ▲국내개발 의약품에 대한 사용촉진 제도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내 의약품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신뢰'를 근간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사업에도 역량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될 때 한국 제약산업이 글로벌 선진 산업으로 우뚝설 수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계가 국민건강 수호라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국민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약대 출신으로 동아제약·서울 강남구약사회장·대한약사회장 등을 통해 쌓은 현장 경험과 제18대 국회의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사회보장정보원장 등 다양한 공·관직 이력이 제약바이오산업계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