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 폐막…155개국 12만명 참관
한국 기업 236곳 참가 위상 제고…글로벌 시장 진출 타진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 2018(MEDICA)'이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막을 내렸다. 11월 12∼15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메디카에는 66개국 5273개사가 참가했으며, 155개국 12만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함께 열린 '컴파메드 2018(COMPAMED)'에도 783개사가 참가했다.
올해 한국에서는 개별 참가 132 곳, 공동관 참가 104 곳 등 총 236개사가 참가해 독일(1214개)·중국(935)·미국(507) 등에 이어 참가사 규모에서 세계 7번째를 기록했다. 전시 면적도 4080㎡에 달해 글로벌시장에서 떠오르는 의료기기 제조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한국 공동관의 경우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강원테크노파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 3개 기관에서 주관했으며, 각각 88곳, 6곳, 10곳이 참가했다. 개별 참가사 중 딥메디·웰트·엑소시스템 등 3개 기업은 메디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스타트업 파크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인공지능이나 웨어러블 기기 같은 IT 기술 혁신이 의료산업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메디카 2018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소개됐다.
'메디카 스타트업 파크'·'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쇼' 등 특별존에 참가한 기업들은 스마트벨트, ICT 근력 재활 솔루션, 혈압 측정 앱, 스마트 파스 등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심부정맥 진단 앱, 활력징후 원격 모니터링 등을 선보인 '메디카 커넥티드 헬스케어 포럼'과 '앱 컴피티션' 등에서도 고가의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디카와 컴파메드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의료산업의 각종 정책과 의료실무 등 의료산업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메디카 스포츠의학 컨퍼런스'에서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스포츠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기업 피트니스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또 21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독일 병원 컨퍼런스'는 보건 정책과 실무 중심의 발표가 많았으며, 병원내 전 영역 디지털화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뤘다.
이밖에도 '국제 재해/군의학 컨퍼런스'·'메디카 아카데미'·'3D 프린트 적층제조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렸다.
이번 전시회 주최사인 메쎄뒤셀도르프는 메디카의 뒤를 이어 내년 2월에는 인도 뉴델리의 'MFI(MEDICAL FAIR INDIA, 메디컬 페어 인디아)'를 개최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공동관을 비롯 서치메디컬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MFI는 포스트차이나로 뜨고 있는 인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주요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