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환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 별세

백낙환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 별세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8.12.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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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낙환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 ⓒ의협신문
고 백낙환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 ⓒ의협신문

인당(仁堂) 백낙환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이 7일 오전 5시 22분 서울백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유족으로는 부인 박숙란 여사와 아들 계형·도형(숭실대 철학과 교수), 딸 수경·진경(인제대학교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며느리 엄인경·김혜경(인제대 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 사위 전병철(인제대학교 나노공학부 교수) 씨가 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진행하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2월 10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빈소(02-2072-2011).

1926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백병원 창립자이며, 당대 최고 명의인 큰아버지 백인제 박사의 뜻에 따라 경성제국대학 예과(서울의대 전신)에 진학,  외과의사의 길을 걸었다.

6·25 전쟁 중 백인제 박사와 아버지 백붕제 변호사가 납북되자 1961년 백병원 3대 원장으로 취임, 백병원 재건을 위해 팔을 걷었다. 서울백병원을 근간으로 1979년 부산백병원,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10년에 해운대백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전국 5개 백병원에서 3500여 병상, 연 450여만 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백중앙의료원장(1979∼1998년)·인제대학교 총장(1989∼2000년)·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2000∼2014년)을 역임하며 병원과 대학 발전을 주도했다.

대한병원협회장(22∼23대)·대한외과학회장(37대)·한국병원경영학회 초대 회장·대한소화기병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고 백낙환 박사는 소아 선천성 거대결장에 대한 '스완슨 수술법', '골반내장전적출술'을 시행하는 등 외과의사로서도 이름을 남겼다.

외과의사인 고 백낙환 인제대 백병원 이사장은 2014년 1월 27일 외과 전공의 교육을 위해 대한외과학회 외과술기교육센터에 1억원을 쾌척했다. 왼쪽부터 이혁상 인제의대 교수·정상설 대한외과학회 이사장·백낙환 이사장·한원곤 대한외과학회장·김광연 대한외과학회 자문위원. ⓒ의협신문
외과의사인 고 백낙환 인제대 백병원 이사장은 2014년 1월 27일 외과 전공의 교육을 위해 대한외과학회 외과술기교육센터에 1억원을 쾌척했다. 왼쪽부터 이혁상 인제의대 교수·정상설 대한외과학회 이사장·백낙환 이사장·한원곤 대한외과학회장·김광연 대한외과학회 자문위원. ⓒ의협신문

1979년 인제대학교를 세워 의료뿐만 아니라 교육 발전에도 앞장섰다. 인술제세(仁術濟世)·인덕제세(仁德濟世)의 창립이념을 바탕으로 학교법인 인제학원을 성장시키며 교육·의료·사회봉사에 헌신했다.

평북 정주 출신인 고인은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단원 등을 비롯해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북한수액공장 건립 지원·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 운영 등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섰다.

제2대 서재필선생 기념사업회장·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도산 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복십자후원회·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대표를 맡아 나라 사랑을 실천했다.

1983년 국민훈장 목련장, 200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0년 보훈문화상과 제14회 부산흥사단 존경받는 인물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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