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무회의서 영예수여안 의결..."국민건강·복지 증진 기여"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과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국민 복지 및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각각 최고등급의 유공 훈장을 받게 됐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 윤한덕 센터장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고 임세원 교수에게는 청조근정훈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 수여하는 훈장으로, 윤 센터장에 수여되는 무궁화장은 총 5개 등급의 국민훈장 가운데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윤 센터장이 2002년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이끌며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 등을 주도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 체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수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고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2002년 의무사무관으로 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부임한 뒤 평생을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해왔다.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맡은 뒤에도 국내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힘을 쏟았던 윤 센터장은 지난 설 연휴 자신의 집무실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불과 51세로, 윤 센터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의료계 안팎에서는 거대한 추모 물결이 일었다.
고 임세원 교수는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를 만드는 등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환자에게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근정훈장은 공무원 또는 사립학교의 교원으로서 맡은 바 직무에 있어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임 교수에 수여되는 청조근정훈장은 총 5개 등급의 근정훈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한다.
자신의 우울증 치료 경험을 적극적으로 풀어내는 등 누구보다도 환자 가까이에서 전력을 다해 치료에 전념해왔던 임세원 교수는 지난 연말 진료 중이던 환자가 급작스럽게 휘두른 흉기에 피습, 생을 마감했다.
특히 임 교수는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환자와 간호사의 안전을 먼저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 교수의 빈소에는 동료는 물론 그에게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보건복지부는 5일 열리는 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 윤 센터장과 임 교수의 유가족에 각각 훈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