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위암학회, 4월 11∼13일 국제학술대회 기간 중 가이드라인 발표
젊은 연구자 세션 및 시대흐름 따라가는 인공지능·정밀의학 주제 다뤄
대한위암학회는 4월 11∼13일까지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9년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9, 이하 KINGCA week 2019)'에서 '대한민국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키로 했다.
우리나라에 맞는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발표
전 세계적으로 개별 국가별 또는 지역별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대한위암학회가, 2012년 대한의학회가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공표했으나 임상의사와 의료 관련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외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국내 의료현실과 위암 치료 관련 근거들이 외국의 판단기준과 달라 실제 임상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위암학회는 2017년부터 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소화기학회·대한방사선종양학회·대한병리학회 등 연관학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기술적인 협조를 했다.
새로운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의 제정 원칙은 근거를 기반으로 한 다학제적 접근.
임상에서 표준치료로 시행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논란이 되는 치료법을 중심으로 철저한 문헌검색·문헌평가를 통해 다학제적 전문가들이 근거 수준과 권고등급을 결정했다.
새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본문 이외에 치료 알고리듬(Treatment algorithm)을 제작,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번에 발표하는 '대한민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대한위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ic cancer> 2019년 3월호에 'Korean Practice Guideline for Gastric Cancer 2018:an Evidence-based, Multi-displinary Approach'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4년마다 개정판을 내놓을 계획이다.
KINGCA Week 2019, 전세계 35개국 1000명 참여
KINGCA Week 2019에는 총 35개국에서 해외 참석자 250∼300여 명을 포함해 전체 참석자가 1000여 명에 이를 예정이다.
전 세계 위암 치료 분야를 이끄는 위암 분야 임상 및 기초 연구자들이 참여하며, 112명의 초청강연을 포함해 61개 세션에서 총 415여 편의 연제를 발표한다.
올해 SCI-E에 진입한 대한위암학회 학회지 <Journal of Gastric Cancer>(IF 1.4)를 기념하고, 국내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세션도 선보인다.
최신 위암지견 공유 위한 교육프로그램 구성
위암학회는 올해 학술대회를 'BEYOND the BEST, SHARE the SPIRIT!'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앞선 위암 치료와 연구방법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국내 및 해외 연구자들과 나눌 계획이다.
총 4개의 세션을 구성,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자들이 위암의 최신 지견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교육 내용을 모아 퀴즈로 풀어보는 재미와 교감을 함께하는 퀴즈세션에서는 상당한 상품을 내걸어 세계 각국의 젊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젊은 연구자를 위한 세션에서는 위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전임의와 전공의들이 자신의 연구를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연발표 시간대에는 심포지엄을 진행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보다 많은 청중들이 다양한 연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구연발표 중 수준 높은 내용을 엄선, 메인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여러 청중이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은 "이런 변화를 통해 학회에 참석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KINGCA를 강의를 들으러 가는 학회라기 보다 연구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참여하는 학회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NGCA Week는 여러 참여자에게 직접 비디오 심포지엄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시대 흐름 따라가는 '인공지능·정밀의학' 프로그램 편성
이번 KINGCA 2019에서는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최신 분야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구성했다.
우선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가 의학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으며, 위암 내시경 진단을 비롯해 영상·병리 분야의 활용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는 루닛 대표를 초빙, 의학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개념을 주제로 강의를 통해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밀의학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들도 공유할 예정이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환자의 자가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치료에 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세션을 비롯해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꾸준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다양한 주제를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학술대회 첫날 메인룸에서는 근위부 위암에 대한 기능보존 수술, 위식도 경계부암, 근위부 위암에서의 림프절 절제에 관한 이슈를 다룬다.
특히 올해에는 독일외과학회의 Meyer 교수가 참여, 위식도경계부암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4기 위암과 진행된 위암에 대한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최신 치료법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4기 위암 환자들에 대한 다양한 치료 접근법을 비롯한 최근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치료에 대해서도 모색한다.
올해 KINGCA의 기념 강의는 일본 Maruyama 교수가 '위암의 체계적 림프절 절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던 노력과 미래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복강경 항역류수술을 최초로 시행한 프랑스 Dallemange 교수는 '30년간의 최소침습 위장관 수술 경험'을 주제로 기념 강연을 펼친다.
다국적·다기관 연구 위한 연구자 모임 열려
KINGCA Week 2019에서는 위암 치료 향상을 위한 다양한 다국적(multinational)·다기관(multicenter)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자 모임도 열린다.
다양한 세부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9개 모임의 연구자들이 소규모 미팅에 참여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KINGCA 조직위원회는 "세부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연구성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KINGCA Week의 목표(위암치료와 연구의 발전)에 한 층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 연구자들에게 국내 병원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위암 마스터 클래스(Gastric Cancer Master Class)'도 열린다.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위암 마스터 클래스는 올해 중국·콜롬비아·인도·이란·몽골·네팔 등 15개국 31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