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다발골수종 이어 골수형성이상증후군까지 급여 확대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알려진 세엘진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가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까지 급여범위를 확장했다.
보건복지부는 5월 1일부터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하고 레블리미드에 대한 급여 확대를 개시했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레블리미드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로서'5q 세포유전자 결손(chromosome 7은 제외)을 동반한 국제예후점수평가법(IPSS) 분류에 따른 저위험 또는 중증도-1위험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로서 수혈 의존적 빈혈이 있는 환자'의 치료에 대한 급여권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그간 레블리미드가 사용된 다발골수종 치료뿐 아니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로서 보험 급여를 인정 받음으로써 제한적이었던 희귀 혈액암 질환 치료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환 대한혈액학회 급성골수성백혈병/골수형성이상증후군 연구회 위원장(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그 동안 치료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까닭에, 이번 레블리미드®의 급여 확대 소식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치료 환경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한 까닭에 환자들은 잦은 수혈로 인한 철분과다 또는 독성중독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레블리미드로 인해 환자들의 수혈 의존성이 줄고, 특히 이전에 치료가 어려웠던 5q 세포유전자 결손이 있는 일부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관인 골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악성 혈액질환이다.
이는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수치 감소를 일으켜 빈혈, 감염 및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인체의 면역저항력을 극도로 약화시킨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종류에 따라 대부분의 경우 1년 이내 악성 혈액암인 급성 백혈병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