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당뇨병치료 가이드라인…제약계 관심은 심혈관 연계

2019 당뇨병치료 가이드라인…제약계 관심은 심혈관 연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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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11일 4년만에 KDI 가이드라인 발표
심혈관계 사건 연계한 당뇨병치료 권고안 관심 집중

당뇨병학계가 새로운 한국형 당뇨병치료 가이드라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제약계는 4년만에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인 만큼 그간의 약제 발전을 어느 정도 담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당뇨치료의 이슈로 떠오른 심혈관계 사건과의 연계 여부는 제약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11일 경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2차 춘계학술대회에서 '2019 KDA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당뇨환자의 초기검사부터 목표혈당, 권고 약제 등 당뇨치료 전 분야를 아울러 새로 검증한 치료지침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학회는 지난 2월 KDA 가이드라인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종본을 공개키로 한 것.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한 제약계의 관심은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에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가 공동으로 발표한 통합가이드라인에는 심혈관계 사건 고위험군에게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를 우선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뇨병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권고하는 것은 기존 가이드라인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후 2제 요법부터는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발생 위험성을 확인한 후 치료제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심혈관계 사건발생 위험성이 높은 경우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 혹은 GLP-1 유사체를 선택하라는 것.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span class='searchWord'>EASD</span>)가 공동으로 발표한 통합가이드라인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가 공동으로 발표한 통합가이드라인

이외에도 비교적 최신 약물인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의 입지를 상향 조정한 내용이 들어갔다.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를, 체중감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GLP-1 유사체를 우선 권고했다. 심혈관계질환 또는 신장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도 기존 DPP-4 억제제와 같은 선상에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를 뒀다.

GLP-1 유사체를 인슐린보다 우선 권고한 것 또한 주목할만한 변화다.

대한당뇨병학회의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논의에도 이 같은 미국·유럽 통합가이드라인이 이슈였다.

국내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 처방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데이터를 국내 가이드라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권혁상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은 4월 18~21일 열린 서울국제내분비계학술대회(2019 SICEM)에서 "당뇨병치료제의 심혈관계 영향과 관련해 국내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부족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연구가 있지만, 근거 수준이 낮다"며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환자 대상 심혈관계 영향연구(CVOT)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KDA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병 치료에서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권고할지 제약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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