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올인'…"규제 혁신·R&D 지원"

바이오헬스 '올인'…"규제 혁신·R&D 지원"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5.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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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 부처 주관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
'미래 성장동력' 한목소리…세계 시장 진출 신기술 지원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과감한 규제 혁신과 함께 연구개발(R&D)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서울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 부처 공동으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간담회 진행을 맡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유럽연합 화이트리스트 등재(의약품 관련 제조·품질관리기준 서면확인 면제) 소식과 함께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내며 회의 시작을 알렸다. 박 장관은 "오늘 간담회는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성윤모 산자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능후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15일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성윤모 산자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능후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각 부처 장관들은 규제 혁신과 R&D 지원 확대에 힘을 실었다.

"신약개발을 위한 범부처 R&D 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민간 기술·인력·자본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지능정보기술을 바이오헬스에 접목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AI특화대학원 설립 지원 등과 함께 규제혁신을 통해 불확실성을 개선함으로써 신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어떤 산업보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출주도형 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산자부 역시 규제샌드박스를 운영 중인데 21건의 사례 가운데 바이오헬스 분야가 7건을 차지한다"며 "규제 특례를 통해 시장진출을 돕고 생산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제한 이의경 식약처장은 "국내 의약품이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결과는 기업의 협조와 노력이 뒷받침돼 이룬 성과"라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안전하고 품질 좋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과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바이오헬스 기술 경쟁력 확보 ▲투자 지원 및 세제 지원 등 산업 생태계 혁신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인허가 단축 등 규제 개선 등의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제약계 대표들은 신약개발을 위한 규제 개선·R&D 확대·세제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제약계는 △신약개발 관련 벤처와 기업의 역할 분담을 위해 기업·대학·병원 간 연계 대책(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임상 3상 등을 위한 R&D 지원 확대와 생산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개방형 혁신 활성화를 위한 지원(허은철 GC녹십자 대표) △규제 샌드박스 모범사례를 통한 신약개발 연구비 자체 조달 환경 조성(조정열 한독 대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규제기관 역량 강화(서정진 셀트리온 대표) △임상 2∼3상 지원과 해외 우수인력 국내 유치 지원(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국내 CRO 등의 역량 제고 지원(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 연구 창업 연계(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한 R&D 확대 및 벤처기업의 해외 임상 지원(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등을 요청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단체장들도 산업계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과 벤처가 함께 노력하는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데이터 과학자 등 바이오헬스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 및 세제 지원(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 이사장) △바이오시밀러 세제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식약관 파견 확대(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등도 제안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서울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부처 공동으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서울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부처 공동으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기업 대표와 관련 단체장의 의견을 들은 5개 부처 장관·처장 등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면서 "예측 가능한 R&D 정책을 통해 바이오헬스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위해 임상·생산 역량을 보유한 선도기업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창업·벤처기업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의약품 안전 관리 수준을 세계적 수준에 맞춰 국산 신약의 세계시장 진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힌 이의경 식약처장은 "신속한 품목 인허가 등에 필요한 부족한 심사인력 확충하고, 임상시험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기업 R&D 재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세제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전문인력 양성, 백신 자주화, 개방형 혁신 등을 위한 정책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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