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제72차 WHO 총회서 각국 실질적 행동 촉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각국 장관들에게 의약품 접근성을 비롯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각국이 실질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총회에서 다국적사의 독점 횡포에 국가 간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던 주장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박능후 장관은 5월 19일부터 이틀 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WHO 총회 및 관련 부대행사에서 참석했다.
'보편적 의료보장:누구도 소외됨 없이'를 주제로 열린 올해 WHO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15개국과 공동으로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의약품 및 필수의료재료 접근성 강화: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시장 투명성 보장, 적정 가격과 품질 보장에 관한 다차원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보건학과)가 우리나라의 의약품 접근성 관련 실제 사례와 국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하는 대표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10여개국 장관급 인사와 전문가들이 나서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의약품 접근성 방안을 모색했다.
박 장관은 "지난 총회에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의약품 접근성' 확보 관련 국제사회의 공동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한 이후, 이번에 개최된 의약품 접근성 부대행사 등에 보여준 많은 국가들이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의 주요 결과를 다시 한 번 공유하며, 이에 대한 전 세계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또 "지난 4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체계적·유기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회원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추진을 위해 한국의 사례 공유 및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국제사회에서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는 보편적 의료 보장 증진을 위한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도출하면, 환자, 보건의료 관계자, 정부 등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관계자들이 조속히 실행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