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직업환경의학회 지음/이화여대출판문화원 펴냄/1만 8000원
지난 겨울은 '삼한사미'라는 말이 유행했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에 휩싸인 이 땅 겨울기후를 빗댔다. 폭염이 시작되기도 전에 올 겨울엔 또 얼마나 많은 날을 미세먼지로 고통받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여러가지 원인이 뒤섞인 미세먼지의 공습은 이젠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직업환경의학회에서 <의사들이 들려주는 미세먼지와 건강 이야기>를 펴냈다.
미세먼지는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환경문제라기보다는 국민의 노력이 동반돼야 개선되는 문제다. 전력소비·차량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오염물질의 국내 이동, 기후 변화에 따른 대기 정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환경과 건강을 전문으로 다루는 의사들이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세먼지의 나쁜 영향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될 만큼 미세먼지는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해요인으로 다가와 있다.
집필을 맡은 21명의 의사들은 이 책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정보를 제공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을 몸의 각 부위별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준다. 또 미세먼지 노출과 그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개인적·정책적 대처 방안들에 다가선다.
3부 16장으로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미세먼지란 무엇일까'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핵심 내용을 포괄적으로 살핀다.
2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는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각 기관에 미치는 건강상의 문제점에 대해 짚는다. 미세먼지는 우리가 숨을 쉴 때 몸속에 들어가므로 호흡기 질환만 떠올리기 쉽지만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호흡기에 들어온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생리작용으로 몸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건강 영향 ▲질병 부담 ▲사망 위험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알레르기질환 ▲태아·어린이 건강영향 ▲치매 ▲정신건강 ▲내분비계질환 등에 대한 질병 양상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3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에서는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한 개인적·정책적 차원에서의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부록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의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사용되는 주요 연구방법을 소개한다(☎ 02-362-6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