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EULAR 2019서 ORAL Shift 임상 발표
694명 참여해 24∼48주 관찰 결과 '비열등 입증'
류마티스관절염(RA) 2차 치료에서 메토트렉세이트(MTX)와의 병용 없이도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열등하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끈다.
화이자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년 연례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ORAL Shift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ORAL Shift 연구는 1차 치료에서 질병활성도 저하 목표치(LDA)에 도달한 환자들의 2차 치료 시 젤잔즈 단독군이 MTX 병용군과 효능·안전성에서 비열등함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에는 총 694명의 중등도에서 중증 RA 환자가 참여했으며 24주간 모두 MTX 기본용량과 젤잔즈 11mg QD의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았다.
24주차에 CDAI 기준으로 LDA에 도달한 환자 530명을 다시 MTX 병용군(266명)과 젤잔즈 단독군(264명, 젤잔즈+위약)으로 나눠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48주까지 관찰하는 방식.
1차 연구목표는 두 치료군 간 DAS28-4(ESR) 점수 차 확인이었다. 그 결과 24∼48주차 최소제곱법(LS)에 의한 DAS28-4(ESR) 점수는 젤잔즈 단독군이 0.33, MTX 병용군이 0.03으로 나타났다[LS mean difference = 0.3; 95% CI, 0.12-0.48; non-inferiority p<0.0005].
1차 분석에서 젤잔즈 단독군이 MTX 병용군에 비해 비열등함을 증명한 것.
마이클 코르보 화이자 최고 개발책임자는 "ORAL Shift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중등도에서 중증 RA 환자에게 MTX 사용 중단 후 JAK 억제제의 효능을 평가하고 입증하는 유일한 비열등 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한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기관지염을 포함한 이상반응 보고에서는 젤잔즈 단독군이 40.5%(107명), MTX 병용군이 41.0%(109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의 경우 젤잔즈 단독군이 10건으로 MTX 병용군의 5건에 비해 다소 높았다. 사망 보고의 경우 MTX 병용군에서만 2건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MTX의 중단 시기를 결정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젤잔즈의 류마티스관절염 국내 적응증은 '메토트렉세이트(MTX)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이 약은 단독투여 또는 MTX나 다른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DMARDs)와 병용투여 할 수 있다.'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그간 MTX 중단에 대한 임상연구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메트로플렉스 임상연구센터의 스탠리 코헨 박사는 "ORAL Shift의 결과는 MTX 제외 후 젤잔즈 단독요법의 중요한 정보를 입증하고 있다"며 "임상적 관점에서 보자면 적절한 환자에게 MTX를 제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