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보유 애브비, 신사업으로 미용시장 택한 듯
애브비가 앨러간을 인수한다. 총액 630억 달러(한화 73조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애브비가 주당 188달러에 앨러간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종가보다 45% 높은 가격이다.
앨러간은 이른바 '보톡스(보툴리눔 톡신)'으로 세계 미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대웅제약 등 경쟁제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보적 입지를 갖고 있다.
애브비의 이번 인수는 공격적인 미용시장 진출로 볼 수 있다. 애브비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질환 치료제로 세계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휴미라(아달리무맙)'를 보유한 제약사다.
휴미라는 연간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머지않아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이 예고돼 있다. 이번 앨러간 인수는 신시장 개척의 의미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브비의 이번 앨런간 인수로 80억 달러(한화 9조원)가량의 미용 의료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5년 화이자가 앨러간 인수를 추진했지만 미국 재무부의 제제로 무산된 바 있다. 아일랜드 회사인 앨러간을 인수해 조세 피난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애브비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 이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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