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설문조사

포경수술 설문조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5.16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거의 대부분은 성기 위생을 이유로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회장 최 황,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소속 전문의 11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남학생 학부모 3,5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3%가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포경수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87%가 성기위생 개선을 , 7.8%가 성기능 증대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포경수술 후 기대 효과에 대해 해당하는 항목을 모두 체크한 설문에서는 장차 배우자 생식기에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80.6%), 배우자의 자궁암을 예방할 수 있다(64.7%), 성 기능 향상(62.7%), 조루 예방(60.2%) 등의 순으로 답했다.

포경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55.1%가 나이가 들면 저절로 해결되므로를, 20.3%가 의학적 근거를 모르기 때문에로 밝혀졌다.

포경수술을 받은 연령은 12세가 가장 많았으며, 신생아 때 수술하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므로 마취를 안해도 무방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4.9%였다. 포피 밑에 끼는 흰 비지같은 물질이 세균에 감염된 비위생적인 것이라고 알고 있는 응답자는 88.5%였으며, 이들 응답자의 40.5%는 음경 또는 성기의 끝이 발갛게 붓고 염증을 경험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포경수술을 일찍하면 또래집단으로부터 놀림감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27.4%인 반면 포경수술을 안받아 놀림감이 된다는 응답자는 41.9%로 더 많았다.

최 황 교수는 "포피나 포경수술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지금까지 알려진 의학적 지식과는 일부 거리가 있고, 이런 인식이 포경수술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바른 의학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