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텍'…대장암검사 새 패러다임

'얼리텍'…대장암검사 새 패러다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7.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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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얼리텍 대장암검사' 출시 심포지엄 성황
분변 DNA 메틸화된 신테칸-2 측정…민감도·특이도 90.2%

"쏠모 없는 것을 값지게 만든 얼리텍."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2일 포시즌스서울에서 개원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암 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얼리텍 대장암검사' 출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장암 검사의 새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분변 바이오마커(신데칸-2) 기반 대장암 체외 분자진단 검사인 '얼리텍 대장암검사'를 소개하고 진료현장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남규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와 장웅기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부회장이 좌장을 맡고, 차재명 경희의대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오태정 박사(지노믹트리 연구개발본부)가 강연을 진행했다.

대변 DNA 활용 대장암 검사에 대해 '쓸모 없는 것을 값지게 만드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차재명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대장암 발생률 1위로, 대장암 국가 암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통해 대장암을 발견하는 비율은 100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며, 분변잠혈검사의 낮은 수검률과 진단율 한계를 지적했다.

분변잠혈검사는 매년 실시하면 30년 후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32% 줄일 수 있지만, 사망률 감소 효과는 분변잠혈검사 데이터가 약 13년 간 축적돼야 비로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10년 간 5회 이상 분변잠혈검사를 받은 수검자가 5% 미만일 정도로 순응도가 매우 낮아 암 검진 효율성이 떨어진다.

차 교수는 최근 국내 출시된 '얼리텍 대장암검사'에 대해 "2014년에 이르러 대변 속 숨은 혈액이 아닌 유전자 메틸화로 대장암을 찾을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고, 이 기술이 실제 상용화되면서 쓸모 없다고 여겨졌던 대변에서 DNA를 분석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2일 포시즌스서울에서 개원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암 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얼리텍 대장암검사' 출시 심포지엄을 열었다.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2일 포시즌스서울에서 개원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암 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얼리텍 대장암검사' 출시 심포지엄을 열었다.

오태정 박사는 "암은 후성유전적변이로 발생할 수 있는데, 암억제 유전자 스위치인 프로모터에 비정상적인 메틸화가 발생하면 암억제 유전자 발현이 차단돼 암으로 진행된다. 대장암 특이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해 320례의 대장 조직을 대상으로 신데칸-2 메틸화 임상 검증을 수행한 결과, 대장암 병기에 상관없이 1기부터 메틸화 양성반응이 94% 이상 발견됐고 전암 단계 용종에서도 메틸화 양성률이 96%로 나타났다"고 바이오마커 발굴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신데칸-2메틸화 DNA는 대변에 극미량 존재하지만, 지노믹트리에서 자체 개발한 선택적 증폭기술(LTE-qMSP)을 사용해 소량의 분변(1∼2g)으로도 높은 정확도로 대장암을 보조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김남규 교수는 "대변 DNA를 활용한 대장암 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의 암·용종 확진을 위한 대장내시경 순응도 개선에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대장암 및 용종 발견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장웅기 학술부회장은 "개원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고령·전신쇠약·두려움·거부감 등으로 침습적 검사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내시경 검사가 힘든 환자들에게도 제약 없이 대장암을 정확하게 보조 진단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근태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은 "DNA로 암을 검진하는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어 개원의들도 환자들에게 더 쉽고 편하고 정확한 암 검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얼리텍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의료계와 함께 근거에 기반한 암 조기진단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노믹트리가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분변 DNA에서 메틸화된 신데칸-2 (syndecan2)를 측정해 대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고성능 바이오마커 기반 비침습적 대장암 체외 분자진단 검사다. 국내 임상을 통해 검진 대상자의 성별·나이와 상관없이 소량의 분변(1∼2g)으로 대장암을 90.2% 민감도·특이도로 진단 가능해,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았다. 현재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세브란스 체크업 센터 및 전국 병의원 200여곳에서 시행중이며, 검사 가능 병원은 얼리텍 콜센터(☎ 042-861-455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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