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킹,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임상 3상 착수

파마킹,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임상 3상 착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9.08.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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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아..."Oltipraz[PMK-NO1GI1] 안전·유효성 이미 확인"
AMPK 효소 활성화 통해 미트콘드리아 대사 촉진 기전...전국 18개 병원서 2년간 3상 진행

간 전문 치료제 개발업체인 '파마킹'이 조만간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임상 3상에 착수한다.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분명 '올티프라즈(Oltipraz[PMK-NO1GI1])'의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파마킹 측은 'Oltipraz[PMK-NO1GI1]'에 대한 두 번의 임상 2상(2a+2b)를 통해 지방간 환자 중 계층화 연구를 통해 6개월(24주) 투약 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임상 3상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양민구 파마킹 개발본부장. ⓒ의협신문
양민구 파마킹 개발본부장. ⓒ의협신문

양민구 파마킹 개발본부장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입기자단을 만나, Oltipraz[PMK-NO1GI1] 임상 3상 계획를 밝혔다.

양 본부장에 따르면 파마킹은 타 사로부터 Oltipraz[PMK-NO1GI1] 후보물질을 사들여 제품 개발을 연구를 9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미 두 번의 임상2상 시험을 마쳤다.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에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양 본부장은 "2∼3년 전까지 학설은 지방간이 오래 경과하면 지방간염이 되고, 간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이었다. 임상 의사들도 지방간을 치료할 약이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바꼈다. 중증 간섬유화나 간경변증 없이도 지방간증이 간세포암으로 바로 이행하는 메커니즘이 보고 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로써 지방간 치료 분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Oltipraz[PMK-NO1GI1]를 통해 중증 지방간 초기부터 이행 단계를 막아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을 아예 차당하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상 2상(2a-80명, 2b-237명)을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면서 "유효성 판단 기준은 간 지방량 MRS(MR스코피) 상에서 간의 지방률 20% 감소를 기준으로 잡았는데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상반응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기 발암성 확인을 위해 후보물질을 설치류에 26개월 투여하는 임상을 영국 회사에서 진행한 결과, 발암성이 없다고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파마킹은 임상 3상을 전국 18개 병원에서 1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하고 있다. 임상 2상 때와 같이 유효성은 MR스코피를 통해 간의 지방률이 어느 정도 감소하는 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 본부장은 "Oltipraz[PMK-NO1GI1]의 약리 기전은 암, 비만, 당뇨 잡는 AMPK 효소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 효소를 활성화해서 간세포 안에 있는 에너지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대사 활성을 촉진한다. 기전적으로 다른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들과 다르다. 다른 치료제들은 'FXR(파네소이드X수용체)' 억제제 기전이다"라면서 "기존 연구 개발 중인 치료제와 기전이 다른 것이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파마킹은 Oltipraz[PMK-NO1GI1] 임상 3상 기간을 2년으로 잡고 있으며, 치료제 시판을 위한 준비 과정을 더해 3년 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때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영업방식이 적발돼 큰 위기를 겪었던 파마킹이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비알콜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재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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