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상 이상훈 교수·임상의학상 박상민 교수·중개의학상 손명현 교수
한국화이자는 '제17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상에 이상훈 한양의대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임상의학상에 박상민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중개의학상에 손명현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화이자의학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 발전 및 인류 건강·복지에 기여한 의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1999년 한국화이자의 후원으로 제정했다.
최근 2년 이내에 기초의학·임상의학·중개의학 분야에서 발표한 논문 중 우수성·창의성·과학성·공헌도 등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 시상한다.
올해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11월 6일 서울의대 함춘회관 3층 가천홀에서 열린 예정이다. 수상자는 각 부문별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기초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상훈 교수는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법 연구개발에 앞장섰다.
이상훈 교수는 2016년 RNA-binding protein인 Lin28이라는 단백질 발현의 증가가 파킨슨 동물 모델에서 신경줄기세포 이식 치료효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이식된 신경줄기세포의 안착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 논문은 'Cografting Astrocytes Improves Cell Therapeutic Outcomes in a Parkinson's Disease Model'라는 제목으로 미국 임상연구저널(JCI)에 실렸다.
신경 줄기세포 이식 후 염증반응 및 세포이식 거부반응 등에 의한 뇌의 병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식된 세포가 생존 및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임상의학상을 받은 박상민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한 'Association of Blood Pressure Classification in Korean Young Adults According to the 2017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Guidelines With Subsequent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7년 미국의 강화된 고혈압 기준(130/80mmHg 이상)을 국내 20∼30대 청년층에게 적용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20∼30대 비만 대상자가 체중 감량을 실천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 또한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에 발표했다.
박상민 교수는 젊은 청년들을 위한 타당도가 검증된 국가검진 항목 개발 및 생활습관의학 근거에 대한 빅데이터분석 연구들을 통해 새로운 임상 근거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2019년부터는 국가검진의 대상을 20∼30대 세대까지 확대하도록 국가정책의 변화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개의학상 수상자인 손명현 교수는 미국심장학회 권위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한 '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 Stimulates the T-Cell Response in Allergic Asthma' 논문을 인정받았다.
논문은 immunological synapse의 안정화와 T세포 활성화에 미치는 ALCAM(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의 영향을 다뤘다.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과 환자 시료를 이용하여 기전 규명 및 치료법을 발굴하는 우수한 중개 연구로 평가 받았다.
특히 논문에서 ALCAM이 천식 관련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중화시켜 천식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제시, 해당분야 선점 및 향후 표적 치료약물 발굴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은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들은 학술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미해결 임상과제에 대한 가설을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처럼 지속적인 연구업적 발굴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성과를 드높이고, 한국 의학계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이사 사장은 "17회째 이어오고 있는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우수한 연구를 발굴하고 연구 의지를 고취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화이자는 글로벌 선두 제약기업으로서 국내 의학계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