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 우수 성과 100선' 선정…수입품 대체 효과
생분해성 소재 치료 후 몸속 분해 배출…간암 종양만 선택 괴사
'2019 국가연구개발 생명 분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간암 색전술 치료' 제품을 개발한 제일약품 중앙연구소 김정만 박사가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가연구개발 성과 유공포상 합동 수여식'을 열었다.
제일약품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미세구체의 개발' 사례는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생명·해양 분야 최우수 성과로 뽑혔다.
제일약품의 '간암 치료 색전술용 미세구체(비드·Bead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간암 치료 과정 중 부작용을 줄이고 편리성을 높였다.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 간암 종양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킨다.
해당 미세구체는 특히 치료과정이 끝난 후 체내에서 분해돼 안전하게 체외로 배출되도록 고안했다. 제일약품이 국산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 승인을 마치고 올해 8월 첫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색전술용 미세구체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제일약품은 "'색전술용 미세구체'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수입제품들의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세구체 글로벌 시장이 매년 확대되는 상황에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장을 받은 제일약품 중앙연구소 김정민 박사는 ▲혁신신약 JPI-289 뇌졸중치료제 ▲암세포 DNA손상 복구 효소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TANKYRASE 동시 억제 첫 항암물질인 JPI-547 이중저해 항암치료제 ▲PCAB기전 약물로 국내 임상2상 개발중인 JP-1366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제1형 JP-2266 당뇨병치료제 등에 대한 글로벌 신약개발을 이끌고 있다.
이중 JPI-289뇌졸중 치료제는 임상 2a상 코호트 1, 2 중간분석 결과, 매우 뛰어난 약물 안전성을 확보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JPI-289는 전기 임상 2상 코호트 3 환자 모집·투약을 서울대병원 등 15개 주요병원에서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 중에 있다. JPI-289는 임상2a상 연구완료 후 임상적 검증결과가 확보되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Bio USA International conference 등을 비롯 각종 국제회의에서 구축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대화 채널을 통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임상2b/3상을 진행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이밖에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강화 일환으로 희귀암 치료제·면역항암제·류마티스 치료제의 비임상 후보를 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은 올해 정부 지원으로 수행한 6만 3000여 과제 중, 유관 부·처·청이 추천한 총 949건의 후보성과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100선에 선정된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 및 현판 수여와 함께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추천되고 신규 연구개발 과제 선정 우대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