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CC 총회 대표 파견...세계 보건의료인 협력체계 참여
장재현 대외협력이사 "기후 행동에 의료인 앞장설 것"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내외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기후 행동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적 행보를 시작했다. 젊은 의사들이 세계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국제무대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UN 기후변화협약(UNFCC) 제25회 당사국 총회에 세계의사회 대표단을 파견,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의료인의 기후 행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UN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197개 당사국의 협약이자 기후변화와 관련한 최종의사결정회의다. 올해는 지난 12월 2일부터 2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됐다.
이번 제25회 당사국 총회는 2016년 파리 기후협약의 이행규칙(rulebook) 완성과 2020년 상향조정돼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준비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세계보건기구(WHO)를 주축으로 한 전 세계의 의료단체와 기구, NGO 및 시민사회단체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기후변화가 건강의 전 영역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모든 당사국의 온실가스 감축 국가 자발 기여(NDC) 문서에 보건 이슈를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장재현 대전협 대외협력이사는 협력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대한민국에선 유일한 의료종사자였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부 사무소(WHO WPRO)가 주최한 '서태평양지역의 기후변화와 환경보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패널로 참여하기도 했다.
장 이사는 "모든 당사국의 NDC 현황과 보건당국 관계자의 참여도 및 문제 인식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이를 지도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의료인 행동 자문기구인 CODA에서 동아시아 지역 협력 네트워크의 구축을 맡았다. 국내·외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의 공격적인 기후 행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후변화와 시민의 건강은 불가분한 하나의 문제다. 이를 정확히 알리고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힌 장 이사는 "환경문제에 국경이 없는 만큼, WHO에서 회원국의 적극적 동참을 위한 거버넌스를 실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대전협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외에도 사회 문제와 국제적인 이슈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이번 집행부는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 활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세계의사회 JDN에서 수련 프로그램과 임신 전공의 근무 및 처우 실태를 주제로 발제했고, 이 문제가 전 세계적인 공통 관심사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공의 회원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