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판-안장형 보행재활로봇' 평지·계단 등 다양한 훈련 가능
실제 걷는 것같은 지면반발력 구현…'모닝워크 사용자 모임' 성황
뇌졸중·척수손상 등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보행재활로봇이 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와 신촌 세브란스재활병원이 공동 주최한 '모닝워크 사용자 모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브란스재활병원을 비롯 서울아산병원·국립재활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일산백병원·울산대병원 등 6개 기관의 재활의학과 의료진이 참석했다.
김덕용 세브란스재활병원장은 "모닝워크는 실제로 걷는 것과 같은 지면 반발력을 얻을 수 있는 보행재활로봇으로 뇌졸중·척수손상뿐 아니라 근육병·성인뇌성마비·파킨슨·근골격계 질환 등 사용범위가 넓다"면서, "모닝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치료경험 공유를 통해 발판-안장형 보행재활로봇의 최적 활용방안과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모임에서는 모닝워크 연구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전민호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가 좌장을 맡아 5개 과제 발표가 이어졌으며, 이상훈 큐렉소 기술연구소장의 '모닝워크 차기 버전 개발 계획' 발표도 진행됐다.
황창호 울산의대 교수(울산대병원 재활의학과)는 '모닝워크의 반복동작훈련을 통한 신속한 뇌 가소성 향상'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모닝워크를 이용해 치료한 환자의 근력과 근전도를 측정했을 때 무릎관절치환 환자에게서 근력향상 효과가 있었다"며, "근골격계질환 환자의 재활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닝워크는 기존 트레드밀 위에서 평지보행만 하는 외골격형로봇의 재활치료방식을 탈피해 독창적인 안장-발판 구조를 갖추고 환자가 평지·계단 등 다양한 보행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지면반발력 값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보행치료를 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VR) 접목을 통해 환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생체되먹임(bio-feedback) 효과가 있어 뇌졸중 집중재활 환자에게 더욱 유용하며, 탑승 및 치료준비가 간편해 준비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은 "모닝워크는 국내 11개 병원에서 발판-안장형 보행재활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재활로봇"이라며, "큐렉소의 독자적인 수술로봇(관절·척추) 브랜드 '큐비스'와 함께 국내 의료로봇시장에 새 장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