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영역 간 효율적 협진 치료·통합 관리 필요성 확대
초음파·POCUS 병동 내 도입 환자 안전·의료 질 제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통합내과' 운영에 들어갔다.
현 의료체계에서 질환은 증상과 관련 장기에 따라 크게 내과계와 외과계로 구분하고 내과계는 다시 수많은 세부전문분야로 나뉘어 치료를 받는다. 세부분야별로 높은 정밀성을 지니는 반면 질환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고령화와 각종 스트레스·만성질환 등으로 특정 분야로만 접근하기 어려운 복합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세부영역 간의 효율적인 협진 치료와 영역을 초월한 통합 관리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고령 인구가 많은 강원 지역은 더욱 절실하다.
통합내과는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 출발했으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내과부 심광용·양재원·박상욱 교수 등이 주도해 통합내과를 신설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통합내과 운영으로 ▲지속적인 복합 질환자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안전 증대 및 고객 만족도 향상 ▲각 임상과 간 협진 활성화를 통한 응급환자 진료시간 단축 및 응급센터 과밀화 해소 ▲2020년 3월 이후 보건복지부 입원전담전문의(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진료를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시행하는 전문의)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재원 기간 감소 ▲안전사고 예방 등의 중추적인 역할 등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내과에서는 향후 내과 전문의가 진료 현장에서 바로 초음파를 사용해 환자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인 POCUS(Point-of-Care Ultrasound)를 병동내에 도입하는 등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더욱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백순구 병원장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015년 강원도내 최초로 응급실에 내과 전담 전문의를 배치해 응급실에서부터 병동·퇴원에 이르기까지 전문의를 통해 진료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다져왔다"며 "복합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통합내과의 역할 역시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서도 발 빠르게 통합내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통합내과 외에도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