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왜곡 정보 사회적 공포 초래…위기 극복 합심"

"과장·왜곡 정보 사회적 공포 초래…위기 극복 합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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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학술단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공동 담화문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 위생 경각심 절실…"보건당국 협력 최선"

대한감염학회 홈페이지 ⓒ의협신문
대한감염학회 홈페이지 ⓒ의협신문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인해 부적절하게 초래되는 사회적 공포는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체의 협력과 노력을 힘들게 만듭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감염병 관련 전문학술단체가 공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이번 담화문 발표에는 대한감염학회·대한예방의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한국역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무순) 등이 참여했다.

세계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고통과 혼란에 빠져 있다. 후베이성 우한시에 국한됐던 감염이 중국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환자 4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현지 방문자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확진자를 중심으로 국내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1월 27일 감염병 관리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먼저 정부와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감염 유입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감염 관련 학회는 담화문을 통해 "우한에서 원인미상의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시점부터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측하고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 아래 대비·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제나 예방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비롯 이웃 나라의 유입 감염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통제 상태에 따라 완전 종식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 스스로 증상을 인지한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를 통해 적절한 진료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통해 얻은 중요한 경험도 이번 감염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담화문은 "국내에서는 이미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의 경험을 통해 전문학술단체들은 회원들 간의 소통 협력과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업이 매우 중요함을 경험했다"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얻게 된 각 분야의 지침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감염병 극복을 위해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물론 국민이 서로 돕고 협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초래되는 사회적 공포는 감염병 위기 대응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감염 관련 학회는 "공공장소에서 기침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 것, 기침을 할 때 손수건이나 소매에 대고 기침하는 것, 손 위생 등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며 개인 위생을 강조 한뒤 "과학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보건당국과 협력해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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