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의료용 대마 공급중단 위기…거점약국 예산 확보 시급"

약사회 "의료용 대마 공급중단 위기…거점약국 예산 확보 시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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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예산 전액 삭감…"환자에 책임·부담 전가"
선진화·전문화 된 거점약국 운영시스템 유지…"환자중심 정책 기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거점약국시스템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의료용 대마인 에피디올렉스(CBD오일)이 공급 중단 위기를 맞은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5일 정부에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거점약국시스템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의료용 대마인 에피디올렉스(CBD오일)이 공급 중단 위기를 맞은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5일 정부에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거점약국시스템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CBD오일)가 공급 중단 위기를 맞은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5일 정부에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약사회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영호남·충청·강원 등 전국 주요 도시 50곳에 거점약국을 지정해 운영하며 희귀난치질환자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약사회는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의료용 대마를 공급할 수 있게 마련한 거점약국 운영제도가 관련 예산이 삭감돼 좌초됐다"며 "환자단체의 오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던 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CBD오일) 공급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고 성토했다.

에피디올렉스는 효과가 나타난 경우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치료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사회는 "지금까지 거점약국에서는 표준화된 복약서비스를 제공해 거점약국 이용 환자와 가족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며 "특히 소아 뇌전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높아 안정적인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정한 치료 기회를 놓친다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거점약국을 통한 공급 정책은 환자와 가족에게 무엇보다 소중하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며 환자와 가족이 겪는 불편도 호소했다.

약사회는 "고가인 약품비는 차치하고 수입과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약을 받기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희귀필수의약품센터까지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등 모든 부담과 수고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됐다"고 비판했다.

환자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정책 마련 등 실효성 확보에 대한 제언도 이어갔다.

"의약품 접근성은 방향뿐 아니라 실천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약사회는 "거점약국 운영제도는 선진화되고 전문화된 희귀의약품 공급시스템인 만큼 정부는 즉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환자 중심 정책을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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