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대면 디테일링 대폭 축소, 제약사 온라인 플랫폼 역할
화이자링크·화이자브이랩·헬스닷GSK·Fertility.com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득세가 의약품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기관은 영업사원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제약사 또한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대체할 것을 공지하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면대면으로 의료진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하는 방식은 크게 축소됐다. 학회, 제품설명회 등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의료진도 의약품 정보를 얻는 데 불편함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약사 측은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재조명을 강조하고 있다. 화이자업존, 화이자제약, GSK, 머크(독일) 등의 한국지사 온라인 플랫폼이 눈에 띈다.
한국화이자는 2013년 디테일링 채널 '화이자링크(Pfizer Link)' 운영을 시작했다. 디테일링 전문 영업사원과 화상을 통해 의료진에게 1:1 형식으로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2015년부터는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토록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개별 의료진에 맞춘 제품 관련 질환 및 약물 정보를 제공하는 버전까지 출시했다.
질환과 약물 정보의 범위도 고혈압, 고지혈증, 골관절염 등 만성질환부터 신경병성증 통증, 우울증, 감염질환, 당뇨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분사 이후로는 화이자링크를 화이자업존이 운영하고 있다.
업존은 지난달 화이자링크와 의학부가 의약학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엠투엠링크(Medical-to-Medical Link), 실시간 온라인 심포지엄 서비스 링크지움(LINKsium), 의료학술 채널 메디닥링크(MediDocLINK)를 한 채널에서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개념의 '링크 포털(www.linktopfizer.co.kr)'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혜영 한국화이자업존 대표는 "더 많은 의료진이 보다 편리하게 최신 의약학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며 "한국화이자업존은 앞으로도 의약학 정보의 접근성 증진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개선된 의료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제약 쪽에는 브이-렙(intro.pfizervrep.com)이 있다. 이 채널에서는 화이자제약의 항암제 등에 대한 정보를 화상으로 접근할 수 있다.
GSK 또한 보건의료전문가 전용 포털인 헬스닷GSK(health.gsk.kr)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헬스닷GSK에서는 ▲GSK 웹 기반 심포지움 서비스인 'GSK온에어(On-Air)' ▲GSK의 제품 정보 및 질병 정보 관련 최신 자료 ▲복약지도 안내서 및 질환 FAQ 등 환자 교육 자료 ▲GSK가 주관하는 국내외 온라인 세미나 ▲이메일(email) 뉴스레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머크는 난임치료 전문의료진을 타겟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Fertility.com(www.merck-fertility.co.kr)'은 난임 관련 전세계 최신 뉴스와 연구 문헌, 치료 개발 현황 등에 접근이 편리하다.
자베드 알람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는 "Fertility.com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난임에만 특화된 선구적인 플랫폼"이라며 "한국은 난임 치료에 대한 의학적 니즈가 높은 시장이다. 의료진들이 새로운 치료 트렌드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