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협 "의과 공중보건의사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
자발적 후원금 쏟아져…"현장파견 의과 공보의, 군의관들 위해 사용"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별진료소 등 전국 현장에서 방역 업무로 애쓰고 있는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상황을 알렸다.
현재 대구 및 청도대남병원으로 파견된 약 100명의 인원을 포함, 약 2000명의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공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지난 1월 27일부터 공항 및 시도 역학조사관으로 코로나 19 방역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현재 대구에 파견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주로 검체 채취팀에 포함됐다. 하루 30가정에 달하는 곳을 방문하고 있다. 대구 외 전국의 역학조사관으로 일하는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새벽 2, 3시까지 급박한 사례분류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공협은 "대구시청-보건복지부-대공협 간의 긴밀한 협조 체계 속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숙박 문제와 같이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감염 위험성이 있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근접오류 사례를 수집하고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보의들의 헌신과 노력에, 의료계 선배 의사들이 자발적인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23일 오후 10시 기준, 90여 명에 가까운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보내왔다.
대공협은 "급격하게 다수의 후원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사용처를 제한한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관리 중"이라며 "후원자분들의 의도에 부합하게 집행하고자, 기준을 설정하고 임원총회 의결을 통하여 적절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현장 의과 공중보건의사·군의관의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차적인 의료비 제반 및 위로 성금 예비비, 파견 의료진의 식품비 등을 주요 용처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세진 대공협 부회장은 "후배 의사들을 위해, 먼저 자발적으로 후원금 모집을 해주신 선배님들의 따스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금액과 무관하게 이런 응원 자체가 현장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현장의 의료진이 건강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응원의 표현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대공협은 대한의사협회로부터 후원받은 마스크 2천 장 역시, 현장에 있는 공보의와 군의관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갑 대공협회장은 "의료계 선배님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이 현장 의과 공보의, 군의관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