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 "큰 피해 입는 상황 속, 대구·경북 달려가는 의료인 응원"
최대집 의협 회장 "의료계가 한마음으로, 이 사태와 맞서 싸울 것"
대한의사협회의료배상공제조합과 전국의사총연합, 신경외과의사회와 신경외과병원협의회 등이 코로나19 관련 성금·기부 릴레이를 이어갔다.
대한의사협회의료배상공제조합은 2월 29일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에 1억원 상당의 개인보호구(KF94 마스크) 10만 개를 지원했다.
방상혁 의협 의료공제조합 이사장(의협 상근부회장)은 "최근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병·의원이 폐쇄조치 됨에 따라,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감염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면서 "방역물품 전달을 통해 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불안감을 완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2월 28일 회원 등이 모금한 1300만 원을 최세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김형갑 대한공보의협의회장은 현재 대구 선별진료소 자원 파견 중이다.
이수섭 전의총 상임 대표는 "공포와 위협을 느끼며 안전이 위태로운 국민들을 위해 감염사태의 전선에 뛰어든 젊은 군의관과 공보의들의 의로운 행보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면서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분들이 참여해,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된다. 공보의와 군의관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와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역시 28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 코로나19관련 피해지역 의료인 지원을 위한 성금을 각 1천만 원씩 기탁했다.
박진규 대한신경외과의사회장 겸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장(PMC 박병원 원장)은 "의협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대국민 권고와 대정부 제안 등 매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전문가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이번 사태로, 의료기관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현장으로 달려가는 의료인들이 있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계 대표로서 의협은 보건당국을 향해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주장해나갈 것이다. 확진자가 거쳐 간 의료기관들의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의료계가 한마음으로 이 사태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홍수 대구광역시의사회 부회장과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성금 및 기부 행렬은 의료진의 안전과 이번 사태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의협은 다양한 기부처들로부터 수령하는 기금 및 방역물품들을 우선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진료 현장으로 보내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의협 차원의 의료지원인력 모집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