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수술로도 치료 가능" 내·외과 합의

"위식도역류질환 수술로도 치료 가능" 내·외과 합의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12 12:2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연구회·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공동합의문 발표
PPI로 증상 조절되지 않는 환자·수술 원하는 환자에 치료 대안될 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 시행하는 항역류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데 전문가들이 뜻을 함께 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수술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내·외과 학자들과 원탁회의를 열고, 12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소속 위식도역류질환연구회와 대한위암학회 산하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는 이번 합의문에서 PPI 약물이 위식도역류질환 초치료 및 증상 개선에 효과적임을 재확인하고, 항역류수술 또한 일부 환자에게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확진된 환자 중 ▲PPI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장기적인 약물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원하는 환자 ▲PPI로 증상이 완전하게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 한해, 항역류수술이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덧붙여 장기 약물치료의 유용성 및 비용·효과 분석과 수술 적응증 확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NECA 주관으로 이뤄진 '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비교 및 경제성 평가(2018, 연구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박성수 교수 연구팀 수행)'를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2018년 2월부터 8월까지 항역류수술을 받은 51명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치료 3개월 후 가슴쓰림 및 산역류 증상이 대부분 호전되었고 삼킴장애, 트림장애 등의 주요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광엽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관련 내·외과 학회가 참여해 국내 항역류수술 적응증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번 원탁회의가 처음"이라며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환자 맞춤형 진료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NECA 공명: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수술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위식도역류질환자 치료법에 관한 공동 합의문

□ 2019년 12월 5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최한 제2차 원탁회의 「NECA 공명」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방법에 관해 합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해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불편한 증상은 경도의 증상들이 일주일에 2일 이상 발생하거나, 중등도 이상의 증상들이 일주일에 1일 이상 발생하는 경우로 정의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가슴 쓰림이나 위산 역류 등이 나타나며, 비전형적 증상으로 흉통,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목이물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재발이 잦으며, 주로 만성적인 경향을 보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및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2. 위식도역류질환 약물치료의 안전성 및 효과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역류 증상 개선 및 식도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 발표한 「위식도역류질환 임상진료지침 개정안(2012)」에 따르면, PPI 치료 효과에 관한 국내외 이견은 거의 없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초기 치료방법은 표준용량의 PPI를 최소 4-8주간 투여하는 것으로, 이후 증상 정도나 환자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일정 기간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PPI를 장기 복용할 경우, 고가스트린혈증 및 감염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위산 분비 저하로 칼슘, 비타민 B12, 철분, 마그네슘의 흡수에 영향을 주어 골밀도 저하, 골절 등의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3. 위식도역류질환 수술치료의 안전성 및 효과는?
=항역류 수술은 서구에서 표준화된 수술법이며, 최근 국내에서도 수술의 안전성 및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
=수술 부작용으로는 삼킴장애(연하곤란)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수술 후 일시적인 식도 부종 및 기능 저하에 따른 문제로 볼 수 있다.

4.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수술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
=객관적 검사(내시경 검사, 24시간 식도산도검사, 식도내압검사 등)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확진되고, 아래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1) PPI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장기적인 약물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원하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2) PPI로 증상이 완전하게 조절되지 않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 추후 연구 및 논의가 필요한 영역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자료를 이용한 장기 약물치료의 유용성 및 비용-효과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
=미국위장관내시경외과학회(SAGES, 2010)에서 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확진 환자의 다음 수술 적응증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 및 논의가 필요하다.
1) 바렛식도, 소화성 협착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2) 천식, 쉰 목소리, 만성기침, 흉부통증, 흡인 등 식도 외 증상을 보이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