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현역의원 대부분 생존...의·약사 의원은 6명 중 2명 본선행
4.15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공천자 명단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현직 국회 보건복지위원들도 다수 도전장을 낸 상황으로, 18일 현재 22명의 복지위원 가운데 딱 절반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생존신고를 했고, 보건의약인 출신 의원은 '타의반 자의반' 6명 중 2명만 총선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의협신문>이 각 정당 공천자 명단을 종합한 결과, 18일 현재 22명의 현직 국회 보건복지위원 가운데 4.15총선 출마가 확정된 인사는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현직 복지위원의 딱 절반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소속 의원 대부분이 21대 총선출마를 확정지었다. 더민주 복지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을 비롯해 총 11명의 의원 가운데 7명이 지역구 배정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현미 의원과 초선의 윤일규 의원(의사) 등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을 빼면, 당 공천심사과정에서 탈락한 인물은 오제세 의원 정도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원래 자신의 지역구에서 다시 한번 시험을 치르게 됐다.
기동민 의원은 서울 성북을, 맹성규 의원은 인천 남동갑에서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과 김상희 의원(약사·경기 부천소사) 또한 현 지역구에서 각각 3선과 4선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 단수 공천돼, 첫 지역구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8명의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위원장과 윤종필 의원(간호사)을 제외하고 3명이 탈락, 3명이 본선행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의사출신 4선 의원인 신상진 의원은 일찌감치 공천티켓을 확보한 뒤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5선에 도전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과 복지위 간사를 역임한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단원갑)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반면 3선의 유재중 의원과 약사출신 비례대표인 김승희 의원·김순례 의원은 공천 심사과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전남 목포에 지역구를 낙점받아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아직 공천자 명단이 확정되지 않아, 21대 총선 본무대에 오르는 현역 보건복지위원의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공천자 명단이 속속 정해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약인 출신 의원들의 총선 재도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복지위는 상임위원회의 특성상 다수 보건의약인이 속해 있는데, 자의반 타의반 재도전자의 숫자는 많지 않다.
의사출신 의원은 2명 중 1명이 차기 총선에 도전한다. 현재 복지위에 활동 중인 의사출신 국회의원은 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과 더민주 윤일규 의원 2명. 신 의원은 공천을 확정받아 5선에 도전하게 됐으나, 윤일규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21대 국회 등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약사 출신 의원은 3명 중 1명만 살아남았다. 더민주 김상희 의원은 본선티켓을 획득했으나, 미래통합당 김승희 의원과 김순례 의원은 당내 공천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순례 의원의 경우 경선결과에 불복,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자유공화당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복지위 유일 간호사 출신 의원이었던 미래통합당 윤종필 의원도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