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상 정보, 즉시 공유! 공보의들 '데이터 플랫폼' 제안

코로나19 임상 정보, 즉시 공유! 공보의들 '데이터 플랫폼' 제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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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 "KCIC 중심 데이터 취합, 법률검토 및 플랫폼 개발 업체 접촉 중"
병리학적 기전 '불명확'…"예측분석모델로 중증도 분류 기준 생성 가능"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제시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플랫폼, KCIC 서비스 계획. ⓒ의협신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제시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플랫폼, KCIC 서비스 계획. ⓒ의협신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코로나19 치료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제안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임상 정보를 공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늦어, 대안을 제시한 것.

대공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정부 기관에서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기는 하지만, 공공데이터로 가공되기 전까지 당장 급한 환자 치료를 위한, 정보 공유가 늦어질 수 있다"며 "임상의사에게 친근하고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해당 플랫폼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한 주체는 학술단체로, 한국코로나정보센터(KCIC, Korean Corona Information Center)(가칭)를 통해 데이터를 취합하게 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코로나19 정보 및 치료를 위한 정보 공유를 위한 게시판 ▲mini-EMR, semi-PACS를 이용한 임상 의사결정 판단에 도움이 되는 웹 시스템 ▲웹 세미나를 통한 임상 의료정보 공유 공간 제공 등이다.

환자의 분류를 ▲중증 환자 ▲경증 환자 ▲진단 과정에서의 환자 정보로 나누어, 중증 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취합하여 가장 필요한 정보를 우선 제공한 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데이터 설계는 WHO에서 제시한 사례 보고양식(CRF, Case-report form)을 기반으로, 예측분석(predictive analysis model)과 같은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논리적 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갑 대공협회장은 "해당 데이터 플랫폼을 설계하며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현행법률상에서 가능한 형태의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었다"며 "직접 치료에 참여하지 않는 의료진은 정보 공유 게시판을 통해 2차 가공된 정제된 자료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합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KCIC의 mini-EMR, semi-PACS는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한다. 개별사례 보고와 같은 형태로 KCIC에 등록된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에게만 공개하는 것이다. 환자의 개인정보 이용과 관련해서도, 각 환자에 동의서를 별도로 작성하고,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도록 한다.

김형갑 회장은 "지난 20일 KCIC 구상을 제안서로 만들어, 법률검토 및 주위의 의향을 조사했다. 현재는 플랫폼 개발에 참여할 업체와 접촉 중이다"면서 "거시적인 법률검토는 종료됐다. 개인정보 취합 등 구체적인 사안을 확인하는 중이다. 더불어, 데이터 입력 문제 등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모집, 현실성 있는 방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를 내면 해당 플랫폼을 완성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분석과정 상의 블랙박스(black-box) 문제가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갑 회장은 "병리학적 기전이 비교적 상세히 알려진 질병에서는 중증도 분류 및 프로토콜 생성에 있어 근거와 의학적 전문성을 중심으로 하지만, 지금처럼 병리학적 기전이 불명확할 때에는 예측분석모델 등을 통한 중증도 분류 기준 생성이 좀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들과 함께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좋은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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