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현직 의원부터 패기로 뭉친 정치 신인까지
어느 지역서 누구와 싸우나...총선 진검승부 '대진표'
4.15 총선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됐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보자들은 4월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7명의 의사출신 후보자가 지역구에 출마해 혈투를 벌인다. 관록을 자랑하는 현직 의원부터 패기로 뭉친 정치신인까지, 의사 국회의원 후보자의 면면과 확정된 본선 대진표를 정리했다.
[서울 양천갑]-'젊은 피' 송한섭, 현역 의원과 혈투
서울의대를 졸업한 의사이자 서울중앙지검에서 활약한 검사이기도 했던 젊은 피 송한섭 후보(80년생·미래통합당)는 서울 양천구갑에서 혈투를 벌인다. 상대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와 무소속 염동옥 후보(이해출판사 대표이사)다. 서울에서 지역구를 배정받은 의사출신 도전자는 송한섭 후보가 유일하다. 송 후보는 이번이 첫 총선 도전이다.
[경기 성남중원]-'오뚜기' 신상진, 지역구 사수할까?
4선의 신상진 의원(56년생·미래통합당)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는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후보(문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민중당 김미희 후보(약사·19대 국회의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오성은 후보(장원식당 대표)다. 신 의원은 이 지역에서 보궐을 포함 모두 4차례 당선됐다. 민중당 김미희 후보와는 19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전력이 있다.
[인천 계양을]-윤형선 vs 송영길 '리턴 매치'
인천광역시의사회장을 지낸 윤형선 후보(61년생·미래통합당·계양속편한내과대표원장)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리턴매치를 치른다. 앞선 20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던 둘의 승부는 당시 송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절치부심한 윤형선 후보의 반격이 주목된다. 인천 계양을에는 민중당 고혜경 후보(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과 국가혁명배당금당 정대수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경남 김해갑]-'4년을 기다렸다' 홍태용 재도전
경남 김해갑의 홍태용 후보(65년생·미래통합당·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장)도 4년 만에 현역 국회의원인 더물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재대결을 펼친다. 홍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 지역에서 민 후보와 혈투를 벌였으나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정의당 하대용 후보(전 정의당 김해시 지역위원장)과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선심 후보(당 김해시 부위원장)도 해당 지역구 후보로 등록했다.
[광주 광산구 갑]-이용빈, 의사 시민운동가 이번엔 정치다
광주 광산갑에 출마한 이용빈 후보(64년생·더불어민주당)이용빈가정의학과원장)는 이번 총선 유일 의사출신 여당 지역구 후보다. 의사이자 시민운동가로 광주 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으로 10년간 재직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진료를 해왔다. 상대는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민생당 김동철 후보(전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정의당 나경채 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민중당 정희성 후보(민중당 공동대표), 국가혁명배당금당 오종민 후보(영산강 친환경영농조합 대표이사)다.
[부산 진구갑] 정근, 다시 골리앗 앞에 서다
부산 진구갑 지역구에는 정근 후보(60년생·정근안과병원장)가 무소속 출마한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다. 상대는 현직 지역구 의원이자 3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4선의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다. 이 지역에는 민생당 정해정 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과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희 후보(당 부산진갑 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정근 후보는 온종합병원 설립자이자 의료봉사재단인 그린닥터스 이사장이기도 하다. 그린닥터스는 국내 의료낙후 지역과 해외 긴급재난지역에서 꾸준히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 제주갑]- '정의당' 고병수, 양당 정치 타파 도전장
멀리 제주에서는 고병수 후보(64년생·탑동365의원 원장)이 정의당 간판을 달고 제주갑 지역구 선거에 도전한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고 후보는 양당 정치 타파를 기치로 진검승부에 나선다. 제주갑 지역에서는 무려 7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전 제주대학교 교수),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제주도 정책기획관),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전 제주신문상임논설위원)를 비롯해 무소속 박희수 후보(전 제주도의회 의장)와 임효준 후보(전 제주매일 부국장), 현용식 후보(자영업)가 이 지역 총선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