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사회, 故 허영구 원장 추모…한 달간 근조 리본 달기

경북의사회, 故 허영구 원장 추모…한 달간 근조 리본 달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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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 감내하며 환자 진료하다 사망한 동료 애통한 마음 나눈다

(사진 제공 : 경상북도의사회)
(사진 제공 : 경상북도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회원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동료인 故 허영구 원장을 추모하기 위해 한 달간 근조 리본을 달고 애통한 마음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故 허영구 원장은 코로나19 감염의 확산 속에서 의료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진자와의 접촉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경북 경산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다 끝내 코로나19에 감염,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4월 3일 오전 사망했다.

의료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의료진 첫 사망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고, 동료를 잃은 애통한 마음으로 상처가 크다.

경북의사회는 깊은 애도를 표하는 뜻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던 의료진 첫 희생에 대한민국 의료계가 울다'라는 애도문을 낸 데 이어, 전 회원에게 문자를 통해 환자 진료에 앞서 의료진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 볼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4월 4일 정오에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진료실·자택 등에서 많은 회원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의사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월 한 달간 전 회원이 애도의 뜻을 담아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 리본 달기'를 실시해 동료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키로 했다.

근조 리본은 빠른 시일 내에 제작해 애도문과 함께 회원들의 의료기관으로 직접 전달된다.

한편, 국내 의료진 첫 사망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의연하게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던 의료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자가 격리 중이라 빈소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움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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