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LIVANOVA, 홍순창 원주의대 교수 선정
인공판막 봉합 과정없이 삽입...수술시간 단축
국내 첫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 전문 프록터(Expert Proctor)가 나왔다.
홍순창 원주연세의대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흉부외과)가 처음으로 영국 LIVANOVA가 선정하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 전문 프록터에 뽑혔다.
시험 감독관이라는 뜻을 가진 '프록터'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는 전세계 의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한 모든 사항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의사를 말한다.
전문 프록터는 프록터 가운데 수술 건수, 연구 논문 수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 경력을 보유한 프록터에게 부여된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해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을 단축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기존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해 수술 효과가 크다. 그러나 새로운 방식의 수술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한된 의료진과 기관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프록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봉합판막을 이용한 수술 경험이 일정 수준 건수 이상의 집도 경력이 있어야 하며,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부터 수술 수준과 교육·관리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전문의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더구나 전문 프록터 자격은 국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제한된 전문의에게만 부여되고 있다.
홍순창 교수의 전문 프록터 선정에 따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심장수술 분야 선도적인 신기술 보유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이제 심장 수술을 잘하는 병원에서 진일보 해 심장 수술을 국제무대에서 전수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방증한다.
홍순창 교수팀은 단기간에,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에서 월등한 수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8년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활용해 95세(1924년생) 여성 환자의 심장 수술과 80대 여성 환자의 심장 재수술에도 성공했다. 최소절개 심장 개심술,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 무심폐기 관상동맥 우회술 등 최신 술기를 통해 고령·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