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회복세 제약바이오섹터, 향후 추이는?

가파른 회복세 제약바이오섹터, 향후 추이는?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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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최저치 후 한달, 업종지수 50% 이상 회복
메디톡신 악재·인보사 호재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국내 증권시장이 주저앉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뉴욕증시가 폭락한 것에 직접 영향을 받은 것. 제약바이오섹터 또한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급락했다.

주목할 점은 이후 한달간 제약바이오섹터의 주가 회복은 빠르게 이뤄졌다는 부분이다.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가운데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판매중지 사태와 코오롱의 인보사 미국 임상 재개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4월 20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1만 2967포인트, 코스닥 제약업종 836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당일 각각 0.88%, 2.21% 상승하며 4월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11년만에 최저치를 찍은 지난 3월 19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8385포인트,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5411포인트까지 추락한 바 있다. 한달 새 50% 이상 회복한 것.

지난해 제약바이오섹터는 연이은 악재에 휘말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에,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 취소에, 한때 코스닥 대장주 자리까지 오른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실패에 섹터 전체가 속수무책 무너졌다.

연초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호황이던 최근 2018년께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종 대장주로 볼 수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장종료 기준으로 3월 19일 21만 8000원에서 4월 20일 26만 3000원까지 20.6% 상승했다.

다만 장종료 기준으로 2월 19일 28만 6000원, 1월 17일(1월 19일은 휴일) 29만 4500에 비하면 아직 회복해야 한다. 멀리 보면 250일 최고치인 2019년 5월 3일 44만 5500원에 비해 턱없이 떨어져 있다.

관심은 제약바이오섹터의 향후 행보다. 당면한 이슈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 논란.

식약처는 지난 17일 저녁 메디톡신에 대한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조치를 내리며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할 것을 알렸다.

2012년 12월∼2015년 6월 메디톡신 제조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것이 발단이다.

검찰 조사에서 메디톡스의 무허가 원액 사용 등의 결론이 났고 식약처는 이를 기반으로 약사법 위반에 따른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간 것.

메디톡스 측은 최근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식약처 발표 후 첫 거래일인 20일 하한가(-30%)에 이어 21일 장중 11만 98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으로 한때 회사의 시가총액을 3조원까지 만든 원천이다. 메디톡스의 해외시장 진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메디톡스는 주력 제품을 잃었고 제약바이오섹터는 또다시 신뢰감을 잃었다.

반면 지난해 제약바이오섹터의 신뢰감을 날려버린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한 줄기 희망을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했다. 임상계획과 허가사항에 적시된 성분과 실제 인보사에 함유된 성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때 2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1만 10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인보사 논란은 코오롱이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불거졌다. 미국 임상 중단은 당연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미국 FDA가 보류됐던 인보사에 대한 임상 3상을 재개할 것을 허가했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다만 임상만 재개될뿐 미국에서 허가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되는 과정의 제약바이오섹터에 메디톡신의 악재와 인보사의 호재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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