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상륙 '100일', 숫자로 보는 사투의 기록

코로나19 국내 상륙 '100일', 숫자로 보는 사투의 기록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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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검사 61만건 육박...확진 1만 752명-완치 8854명-사망 244명
보건당국 "아직 결코 안심할 단계 아냐...돌아오는 연휴 중대 고비"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 지, 오늘(4월 28일)로 꼭 100일이 됐다.

그간 국내에서는 61만건에 가까운 진단검사가 시행됐고, 이를 통해 모두 1만 75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 중 8854명은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지만, 244명의 환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국내 코로나19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0.74명으로 미국와 이탈리아보다는 적고, 중국과 일본보다는 많다. 치명률은 평균 2.27%. 다만 80대 이상은 23.92%로 10배 이상 높다.

1.20. →1. 27. →2. 23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월 20일이다.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으로 공항 검역소에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이후 진행된 검사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받았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했다.

일주일 뒤인 1월 27일에는 감염병 위기단계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아졌다. 첫 환자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국내 확진자 숫자가 4명으로 늘어난 시점에서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숫자가 큰 폭으로 늘자 보건당국은 2월 23일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협신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및 격리 해제자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61만건-1만 752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8일 현재 1만 752명을 기록하고 있다. 61만건에 가까운 진단 검사를 시행한 결과다.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7일만인 2월 26일 1000명을 넘긴 국내 확진자는 그 뒤 가파르게 늘어 3월 3일 5000명을 돌파했고, 4월 3일 1만명을 넘겼다.

한 때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실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2월 29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909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그 숫자가 1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대구가 6849명으로 전체의 63.7%, 경북이 1365명(12.7%)로 가장 많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서울 633명(6.5%), 경기 674명(6.27%)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확진자 성별은 여성이 6408명(59.6%)로 남성 4344명(40.4%)로 많다. 연령별 확진자 수는 20대가 2948명(27.4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20.74명이다. 주요 발생국가들과 비교하자면 미국(292.7명)이나 이탈리아(333.9명)보다는 낮고, 중국(5.8명)과 일본(10.5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방대본)

8854명-1654명- 244명 총 1만 752명의 확진자 가운데 4월 28일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 환자는 8854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율은 82.35%.

다만 재양성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보건당국은 긴장을 놓치 못하고 있다.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숫자는 4월 27일 기준 268명이다.

확진자 중 1654명은 아직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중증인 환자는 13명, 위중인 환자는 2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체온이 38.7도 이상이거나 스스로 호흡할 수는 있지만 산소마스크의 도움을 받는 환자를 중증,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해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등에 의존해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 환자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숫자는 244명이다. 치명률은 2.27%.재외국의 상황을 보자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치명률이 비교적 높은 나라는 프랑스(18.3%), 벨기에(15.4%), 영국(13.6%), 이탈리아(13.5%) 등이며, 러시아(0.9%)와 태국(1.7%) 등은 비교적 낮다.

ⓒ의협신문
코로나19 확진자 성별-연령별 현황(방대본)

사망자는 주로 70∼80대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대가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으나 20대 이하 확진자 가운데서는 사망자가 없다.

반면 70대 이상 확진자는 1194명으로 전체의 1/10에 불과했지만, 사망자는 18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7.46%를 차지했다. 특히 8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23.92%로 평균 치명률의 10배에 달한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3720명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상황 대응에 투입된 의료인력은 의사 1723명을 비롯 모두 372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에 파견된 의료인만 의사 1195명을 포함해 3020명으로 이들은 의심환자 진단검사 및 환자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다. 

100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100일은 환기하며 의료진과 국민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지속적인 방역노력을 당부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100일 동안 크고, 작은 위기들이 있었으나 국민들과 의료진의 헌신,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상황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은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돌아오는 연휴가 중대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힌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연휴 기간이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에 중대한 고비라는 점을 인식하시고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사회를 위한 방역 책임자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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