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3명 중 1명 코로나19 이후 '불편한 시선 느꼈다'
의협 코로나19 관련 경영 실태 설문조사 28일 발표
코로나19 사태 이후 65.6%의 의사가 의료분야 종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불이익 사례로는 '지역사회에서의 불편한 시선(33.4%)'과 '가족 구성원 기피 현상(20.5%)', '자녀의 학교(또는 학원)에서의 기피(11.8%)' 등이 꼽혔다.
'세금 감면이나 유예 등의 세제지원(33.5%)'과 '방역물품(마스크·손세정제) 지원(18.0%)', '정부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대상에 의료기관 포함(15.8%)', '직원 휴업수당 등의 인건비 지원(14.1%)', '초저금리 금융지원 혹은 자금 대출(12.8%)', '요양급여 청구액에 대한 선지급(5.9%)' 등이 시급히 지원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 위기 실태 및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네의원 352곳(미휴업 272곳, 휴업 80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 등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의료기관 원장이 받는 스트레스 수준은 10점 만점(매우 심함)에 경북 동네의원은 8.7점, 대구는 8.6점, 광주 8.0점, 전남 7.9점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자신이 운영 중인 동네의원의 평판이 10점(매우 하락)을 기준으로 경북 동네의원 6.2점, 대구 5.9점, 광주 4.8점, 전남 4.7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동네의원의 의사가 광주·전남보다 대체로 스트레스 수치와 평판 하락 정도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이필수 전남의사회장은 ▲정부의 손실 보상 대책 확대 ▲세제 혜택 ▲종합소득세 납부 6개월 이상 유예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 및 인하 ▲실사, 질 평가 등 각종 행정규제 연기 ▲감염 예방 및 교육상담료, 감염장비 구매 지원 수가 신설 등 6개 동네의원 지원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필수 회장과 이성구 회장, 장유석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도산 위기에 빠진 동네의원의 현황을 알리기 위해 대구·경북과 전남·광주 지역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를 주도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부가 각종 지원책은 내놓고 있지만 어려움에 부닥친 의료기관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늦어도 5월 안에 실효성 있는 지원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