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보고서 통해 VERTIS-CV 톱라인 발표
"비열등 달성했지만, CV·신장 혜택 입증 실패"
SGLT-2 억제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MSD의 스테글라트로(얼투글리플로진)가 심혈관계(CV) 임상에서 기대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세계적 주목을 끌었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 선발 제품들의 CV 임상 결과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다.
MSD는 지난 4월 28일 분기 재무보고서를 통해 VERTIS-CV 임상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VERTIS-CV 임상은 CV 질환을 도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8238명을 대상으로 CV 사건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신장 이상반응률 등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얼투글리플로진은 위약과 비교해 죽상경화성 CV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CV 부작용(MACE) 발생이 비열등하다는 1차 평가변수를 만족했다.
하지만 위약 대비 우월성을 평가한 주요 2차 평가변수인 CV 사건에 의한 사망 혹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 발생 기간, CV 사건에 의한 사망 발생 기간, 신장 사건에 의한 사망과 투석/이식이나 혈청 크레아티닌이 두 배가 되는 복합 발생 시간 등은 기준선을 충족하지 못 했다.
보고서는 "임상 디자인에서 설정한 변수는 아니지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감소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결과를 풀데이터는 6월 미국당뇨병협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톱라인만으로 살폈을 때 스테글라트로가 SGLT-2 억제제 시장의 선발제품들에 비해 CV, 신장 관련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서 자디앙은 EMPA-reg 임상을 통해 CV 관련 위약 대비 혜택을 입증한 바 있다. 포시가 또한 DECLARE 연구에서 CV 혜택 입증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심부전에서는 혜택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