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M이 COVID-19 치료에 효과 있다는 데이터 없어...
과학자들 "안전성·효과 입증하지 않은 치료 위험" 경고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중국은 입증되지 않은 전통 의약품을 기반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처(Nature)는 5월 6일자 뉴스(China is promoting coronavirus treatments based on unproven traditional medicines)를 통해 "중국 정부는 효능에 대한 증거의 부족함에도 전통 약재(한약)를 COVID-19 치료법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엄격한 시험 데이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중국전통요법(TCM)으로 COVID-19에 대한 효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데 대해 연구자들은 "이 시험은 엄격하게 설계하지 않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공무원과 TCM 실무자들은 이 치료법이 수천 년 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반박했다.
중국 이외의 과학자들은 아직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보완대체의학 검증 전문가인 에드짜르트 에른스트(Edzard Ernst)는 "TCM의 경우 좋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당화되지 않고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보건부는 TCM이 COVID-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치료법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의 TCM은 매우 중요한 수출 품목 중 하나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치료법이 COVID-19에 효과적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세포생물학자인 댄 라함 마르(Dan Larhammar)는 "증거가 입증될 수 없다면 효과를 주장하는 TCM 분석법을 판매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아동병원의 감염병 연구자인 폴 오핏(Paul Offit)은 "사람들이 대체 의약품을 시도할 경우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언가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네이처 뉴스를 송고한 데이비드 시라노스키는 1990∼2000년대에 식이요법이나 에너지 증진을 위해 슈도에페드린이 포함된 마황을 사용한 사람들 중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 판매를 금지한 사실을 들었다.
에른스트는 "중국은 이러한 치료가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다른 나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타릭 야 샤레 비치 WHO 대변인은 "WHO 지침은 현재의 의약품(전통적인 방법이든 다른 방법이든)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COVID-19 예방 또는 치료법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