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뇟속 해마 신경손상 조절 NOX4 유전자 발견
유익동·문종석·이순신 공동 연구팀 'Genes' 발표…후속 연구 진행
비만·당뇨 환자의 뇟속 해마에서 신경손상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퇴행성 뇌질환 연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의동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핵의학과)이 최근 비만·당뇨병 환자들의 뇌 속 해마의 신경 손상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Genes> 5월호에 'NOX4 결핍에 의한 고지방식 유도 뇌의 해마 신경발달 손상의 증가(NOX4 deficiency exacerbates the impairment of Cystatin C-dependent hippocampal neurogenesis by chronic high fat diet)'를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고(高)지방식을 투여해 비만을 유도한 쥐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인간의 비만과 당뇨병 환자들의 특징에 맞춘 것이다. 연구는 뇌 기능 조절에 영항을 주는 NOX4(NADPH oxidase 4) 유전자의 역할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쥐의 해마에서 NOX4 유전자의 결핍이 뇌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동시에 뇌 신경 손상을 억제시키는 시스타틴C(Cystatin C)의 생산도 감소되는 것을 밝혀냈다.
유익동 교수는 "비만·당뇨 등에 따른 퇴행성 뇌질환의 표적 유전자를 찾아낸 것"이라며,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에 NOX4의 기능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비만·당뇨와 뇌의 신경발달 손상의 기전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NOX4의 뇌 속 해마 신경손상 기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익동 교수를 비롯 문종석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교수, 이순신 순천향의대 교수(임상병리학) 등이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규명 및 치료를 위한 후속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유익동 순천향의대 교수팀이 최근 비만·당뇨병 환자들의 뇟속 해마의 신경 손상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왼쪽부터 유익동·문종석·이순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