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한·중 상업적 독점권 확보
내년 상반기 한국-중국 위암환자 대상 2상 임상 진행
한미약품 'FLX475'와 MSD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협력 및 임상시험을 위한 키트루다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CCR4 타깃 경구용 면역항암제(FLX475)와 MSD의 PD-1 억제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위암 환자 대상 병용요법 임상 2상이 내년 상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시작된다.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는 MSD가 무상으로 공급한다.
FLX475는 미국의 유망 바이오기업인 랩트(RAPT)가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조절 T 세포 억제제로,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랩트로부터 이 후보물질을 도입해 한국과 대만·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확보했다.
한국의 위암 유병률은 전체 암종의 2위이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위암 분야에서 FLX475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국이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이번 두 약물의 병용 임상 개발은 치료제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MSD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신속한 개발과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NASH 등 대사질환, 항암 및 희귀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개발 중이며,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혁신적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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