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화이자의학상, 선웅·김병극·이승표·강훈철 교수 영예

제18회 화이자의학상, 선웅·김병극·이승표·강훈철 교수 영예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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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상 선웅 고려의대 교수·임상의학상 김병극 연세의대 교수·중개의학상 이승표 서울의대 교수-강훈철 연세의대 교수 공동수상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선웅 고려의대 교수, 임상의학상 <span class='searchWord'>김병극</span> 연세의대 교수, 중개의학상 이승표 서울의대 교수·강훈철 연세의대 교수ⓒ의협신문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선웅 고려의대 교수, 임상의학상 김병극 연세의대 교수, 중개의학상 이승표 서울의대 교수·강훈철 연세의대 교수ⓒ의협신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가 후원하는 '제18회 화이자의학상'이 올해 수상자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기초의학상은 선웅 고려의대 교수(해부학교실), 임상의학상은 김병극 연세의대 교수(내과학교실)가 선정됐으며, 중개의학상은 이승표 서울의대 교수(내과학교실), 강훈철 연세의대 교수(소아과학교실)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웅 교수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l) 질 관리의 분자적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미토콘드리아 역동성 조절원리를 규명한 데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가 'Drp1-Zip1 Interaction Regulates Mitochondrial Quality Surveilance System' 논문을 통해 Drp1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를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이 있음을 밝혔다.

미토콘드리아 이상은 파킨슨병, 치매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만큼 분자적 기전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진 연구는 없는 가운데 선웅 교수가 연구를 통해 제시한 미토콘드리아의 기전이 뇌과학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웅 교수는 이같은 연구 내용을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Nature Comunications와 Molecular Cell에 게재했으며, 선 교수는 의과학 발전에 큰 기여를 인정받아 기초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병극 교수는 올해 6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Effect of Intravascular Ultrasound-Guided vs. Angiography-Guided Everolimus-Eluting Stent Implantation: The IVUS-XPL Randomized Clinical Trial' 논문을 통해 급성관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티카그렐러(Ticagrelor) 단일 요법과 아스피린 병용 요법 효과를 비교했다.

티카그렐러 단일 요법으로 전환하는 치료 전략이 허혈성 위험률은 높이지 않고 주요 출혈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에서 두 치료 전략에 대한 국내 환자 대상 근거를 확립했으며, 향후 ACS 표준 치료방법에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주요한 지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당시까지 밝혀진 바 없던 혈관 내 초음파의 우수한 치료 성과에 대해 대규모 임상연구을 통해 규명하여 주목을 받기도 있다. 이처럼 수년간 국내 환자들의 환경 및 상황에 적합한 스텐트 치료 전략을 연구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승표 교수는 올해 초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AJRCCM)에 게재한 'Assessment of Inflammation in Pulmonary Artery Hypertension by 68Ga-Mannosylated Human Serum Albummin' 논문에서 폐동맥고혈압의 조기 증상인 염증반응을 평가해 치료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 기법을 제시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발병 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될 만큼 치명적이지만 진단이 까다로워 난치질환으로 분류되었던 질환인 가운데 해당 연구를 통해 규명된 영상 평가 가능성이 조기 진단 및 예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훈철 교수는 지난해 12월 Acta Neuropathologica에 발표한 'Precise Detection of Low-Level Somatic Mutation in Resected Epilepsy Brain Tissue' 연구를 통해 난치성 뇌전증 원인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확히 분석하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강 교수 및 연구팀은 232명의 뇌전증 환자의 뇌 조직과 혈액에서 얻은 유전체를 분석하여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타깃 유전자를 확보했다.

이 같은 고심도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진단 정확도를 50%에서 최대 100%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의 중증 희귀 난치성 질환 진단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성과와 강 교수의 뇌신경 분야의 학문 발전을 위한 유의미한 연구 활동을 높게 삼아 중개의학상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18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에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별도의 상금(총 9000만원)과 상패가 수여 된다.

화이자의학상을 주관하는 임태환 의학한림원 회장은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들은 국내의 의료계가 당면한 중요한 미해결 임상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은 우수한 성과들"이라며 "지속적인 연구업적 발굴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성과를 조명하고 한국 의학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후원사인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이사 사장은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우수한 연구를 발굴하고 의학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의학상은 대한민국 의학발전 및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 의학자를 발굴하고 의료계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999년에 제정됐다.

매년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부문, '중개의학' 부문에서 당해 연도 기준 2년 이내 발표된 개별 논문들에 대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하여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기초연구부터 실용적인 의학 연구까지 국내 의과학자들의 폭넓은 연구를 독려하고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한국적인 의학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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