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임시총회…단위 노조 설립 로드맵·의정협의체 상황 등 안건 상정
대전협 "9·4 합의문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포함…정부 대안 제시해야"
전공의들이 이번 주말, 의대생 의사국가고시 문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모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오후 3시,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사상 초유의 의료 공백을 경고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관련 문제에 대해 '재응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전공의들이 다시 한번 '의대생 국시 응시 관련 로드맵', 그리고 '단체행동 로드랩' 안건을 포함한 임시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임총 안건으로 ▲의대생 국시 응시 관련 로드맵 ▲단체행동 로드맵 ▲단위별 노조 설립 로드맵 등을 상정, 의대생 국시 대응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사항에는 ▲의대생 국시 응시에 대한 현안 공유 ▲의협 감사단 진행 상황 ▲전공의 복지 재단 관련 확인 상황 ▲의정 협의체 법률 자문 계약 상황 등이 포함됐다.
전공의들은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와 관련, 9·4 의-정 합의 당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 합의문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 미해결 시, 전공의 수련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호종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9월 4일 정부와 의협은 합의서를 작성했다. 전공의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귀했다"며 "합의문에는 전공의 수련환경개선이라는 항목도 있다"고 짚었다.
이호종 비대위원장은 "당장 내년도 인턴 3000명이 안 나온다. 그리고 전공의들이 조금만 더 일해주면 된다고 한다. 지금도 전공의는 88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전공의의 인권은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정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임시총회를 통해 의사국시 및 단체행동 등에 관한 로드맵에 관한 입장을 정리, 향후 개최하는 의협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통해 단일 대응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앞서 한재민 대전협 회장은 10월 27일 의협-보건복지부 실무협의에 참석, "로드맵은 항상 준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다만, 13만 의사들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의대생과 전공의 의견을 범투위에 모아,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사국시의 여파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의사들의 대응 로드맵에 이목이 쏠린다.